황교안 "아들 자랑 강의 논란...정치권 파장 일파만파"
황교안 "아들 자랑 강의 논란...정치권 파장 일파만파"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9.06.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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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가서 '아들 취업 자랑' 황교안…특혜? 거짓말?

[신성대 기자]"아들이 '스펙'이 좋지 않은데도 대기업에 합격했다고"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각종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아들 졸업 당시 학점과 토익점수를 정정해 공개했다. 

황 대표는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려고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다"면서 "아들은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지만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의 사례라면서, 3점도 안 되는 학점에 영어시험 성적도 부족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한 것이 입사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군데 회사에 모두 합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그러자 지난 3월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 KT 새노조가 성명을 냈다.

새노조 측은 "KT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그 아들이 KT법무실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황 대표 아들이 입사 2년차에 법무팀에 배치된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KT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논평을 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가 어젯밤 자신의 아들 학점과 영어 성적을 정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황 대표는 글에서 발언의 진의는 비록 현재 점수나 스펙이 좋지 않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시도해보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고 꿈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도 설명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어제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취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취업이 정상적인 절차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이고,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낸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아들의 학점과 토익점수까지 속이면서 취업 과정에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깊이 상처를 남겼다"면서 "청년실업에 대해 실언을 하면서 무슨 한국당 주도로 경제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의 아들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KT에 입사했다.

한편 황 대표는 어제도 청년 행보를 이어갔다.

어제 행보는 당내 청년 당원들을 만난 것으로 1천여 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에서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자리에서 청년 보수의 미래, 경제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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