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내시경 검사도 이상 없다? 만성소화불량, 담적병(담적증후군) 치료해야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내시경 검사도 이상 없다? 만성소화불량, 담적병(담적증후군) 치료해야
  •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 승인 2019.06.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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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의 규모는 산업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우리의 경제생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 관한 깊이있는 정보 제공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도 함께 체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 및 관련 생태계 전문가들이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부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주호(46세, 남)씨는 평소 언제 손님이 몰릴 지 몰라 식사를 제때 하기가 어렵다. 점심과 저녁을 부실하게 먹게 되니 늦게 집에 와서 야식을 먹는 습관이 지속되면서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됐다. 몇 달 전부터는 잦은 트림에 어지러움증과 두통까지 생겨서 손님 상대하기 버거울정도가 되었다.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복부CT, 머리MRI 등 각종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신경성 위염 진단 외 특별한 이상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니 더부룩함은 덜하지만 트림과 다른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답답해하던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하면서 트림 횟수도 줄고 어지러움증과 두통이 사라졌다.

해가 거듭될수록 만성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각종 병원 검사에도 특별한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병(痰積病, 담적증) 이란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담적(痰積)이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담적으로 인해 담적병이 발생하면 먼저 위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만성소화불량을 비롯해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명치 통증, 변비, 설사 등 소화기 관련 질환이 나타난다.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도 담적이 원인이 되어 발행하는 질환에 속한다.

또한 담적 독소가 초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에 퍼지면서 만성피로, 두통, 우울증, 불면증, 어지러움증 등의 신경계 증상과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 여성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담적병(담적증)은 이렇듯 광범위한 증상으로 인해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증후군'으로도 불린다.

담적병(담적증)이 내시경이나 CT 등 각종 의학적인 검사로 확인이 안되는 이유는 위염이나 위궤양처럼 장기의 표면에서 확인되는 증상이 아니라 위장 외벽에 나타나는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담적병은 조기발견이 어려워 한의원을 찾을 때쯤이면 이미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적병은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평소 만성소화불량이 있다면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첫째, 소화기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명치통증이나 명치아래 통증이 있다.

둘째,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난다.

셋째, 순환계 증상으로는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 △오른쪽옆구리통증, 왼쪽옆구리통증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생식기계 증상으로는 △소변양은 적은데 자주 마렵다 △남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떨어진다 △여성의 경우 냉대하가 많다.

이들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담적병(담적증)을 의심해보고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받아야 한다.

담적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증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치료와 함께 약침과 침, 온열치료를 병행하면서 위장 기능을 회복하고 전신에 퍼진 담적 독소를 제거하게 되면 담적병도 개선된다”면서 “특히 한약처방은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체내 진액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므로, 담적병 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료법이다”고 말했다.

담적병의 주요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지목되는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 주 3회이상 유산소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도 필수적이다.

칼럼니스트

박지영

부천 으뜸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서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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