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최정섭 에너캠프 대표 “기술혁신과 고객만족이 회사의 미래”
[스타트업 인터뷰] 최정섭 에너캠프 대표 “기술혁신과 고객만족이 회사의 미래”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6.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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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사람에게 우리가 만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삶이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겠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시대는 공간과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즐기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한 획을 긋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소비자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에너캠프의 최정섭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만이 기업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시장을 넘나들며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양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너캠프 최정섭 대표

소비자 눈높이 맞추려 온 힘 기울여

지난 2017년 문을 연 벤처기업 에너캠프는 차량용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와 세계최초 14스텝의 12V, 24V 차량의 배터리를 한 제품으로 모두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가 만든 제품들은 국내 B2C 시장 판매 1위를 비롯해 우수하고 안정된 성능으로 고객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정섭 에너캠프 대표는 “회사 제품은 고객 수요와 만족을 위해 혁신,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경쟁시장을 의식하면서도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쫓으려 기술혁신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파워뱅크 점프스타터는 차량 방전 시 단 10초 만에 차량을 점프시키는 제품으로 고출력의 드론 배터리를 이용해 만들었다. 현재 국내 판매 1위를 비롯해 지난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통해 상당 기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탄탄한 매니아 층을 확보한 결과 지난해에는 ‘2018 서비스 만족’ 대상을 받기도 했다.

파워스테이션(ENERSTATION)은 캠핑과 낚시, 등의 레저 및 아웃도어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다. 포터블 ESS장치를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고, 태양광 등으로 자가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 경쟁사와 달리 무선 통신모듈이 장착돼 휴대용 IoT 기능을 보유해 응급상황에서도 바로 구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전력수급이 어려운 국가나 환경에서도 비상 전원과 인터넷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에너캠프의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는 고효율과 가벼운 무게로 사용자 안전장치(과전류, 과전압, 과충전방비, 역극성 보호, NO 스파크)를 고루 갖춘 점이 강점이다. 빠른 방열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12V, 24V 차량 모두를 하나의 제품으로 정밀하게 충전할 수 있어 가성비도 높다.

기존의 무겁고 효율이 낮은 아날로그 트랜스포머 방식에서 벗어나 스위칭 방식을 기반으로 MCU 정밀 컨트롤을 통하여 고효율 충전 성능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의 Noco, 스웨덴의 Ctek등의 제품과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 점프스타터는 자기 용량의 최대 180배 고출력을 내는 드론 배터리를 사용해 만들었다. 고출력이어서 사용자의 안전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점프 케이블 기술을 접목해 쇼트, 전기적 충격, 과열, 과방전등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제품은 또 상시 랜턴기능 역할을 하면서 보조배터리로의 사용(12V/10A 차량용 시거잭, USB)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고객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용적인 기술을 고루 갖춘 이 제품들은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창업 3년 만에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대비 1500% 증가했다. 미국 아마존 입점을 통한 해외 매출 역시 130% 올랐다. 현재 최 대표는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캠프 점프앤고 JX02 

인력확보가 가장 어려워

회사가 성장한 만큼 인력 수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신제품을 내놓으려 회사는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인재는 찾기 어렵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사업을 하면 자금 문제와 함께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재작년 겨울 점프스타터 초도물량 5천개를 단 시간에 완판 했을 때 자금이 없어서 추가 생산이 어려워서 발을 동동 굴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실제 최 대표는 하루 최대 2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었는데 제품이 없어 고스란히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자금 문제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최 대표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알아본 주변 지인들이 하나같이 그에게 도움을 줬다.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생산 계약금을 마련해 1만개 추가 발주를 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으로 스타트업 자금을 지원 받아서 생산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때 생산한 제품으로 미국 아마존 FBA 창고에 3000개를 입고했고, 지난 7월에는 ‘Deal of the Day’ 메인행사도 열 수 있었다. 이 행사로 회사는 단 하루 만에 2047개의 판매고를 올려 15만7천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으로 고객 만족을 꼽았다. 그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고 더 좋은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고객이 필요 없다고 느끼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 없게 된다. 시장 트랜드, 고객 요구사항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에너캠프의 미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이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주식회사 에너캠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국양)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 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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