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핑크'
여자는 '핑크'
  • 은빛태양을사랑할래
  • 승인 2019.06.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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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핑크색을 가장 좋아합니다.

코트, 티셔츠, 바지, 잠옷, 수영복, 컵, 폰케이스 등 왠만한 건 죄다 핑크색입니다.

여자는 공주님 같은 핑크색이죠..

그렇다고 공주병 환자는 아닙니다.

성격은 오히려 약간 터프한 쪽인데 색깔만큼은 여성스런 핑크를 좋아합니다.

보기만 해도 예쁘고 뭘 사도 핑크를 사게 됩니다.

3년전쯤 오빠 색시,, 새언니죠.. 없는데서는 그냥 오빠 색시라고 부르는데 생일선물로 연분홍색 패딩점퍼를 사준 적이 있습니다.

색깔도 정말 예쁘고 재질도 보드랍고 너무 갖고 싶어서 저도 하나 살까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는 핑크지 않아요? 색깔 정말 예쁘죠?' 하면서 오빠색시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작년 겨울쯤에 난방텐트를 준비하는데 핑크와 그레이 두종류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핑크를 샀지요.

연한 분홍색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2mX2m 4인용 텐트가 15,000원으로 정말 어디서도 살 수 없는 싼 가격이라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그래서 오빠네도 링크를 걸어주면서 사라고 했지요. 그런데 오빠가 그레이색을 샀더군요..

'아니 분홍이 있는데 왜 그레이를 샀어? 난 쥐 생각나서 회색 싫던데..' 했더니

'마누라가 분홍을 극혐해..' 그러는 거에요..

'아니 여자가 왜 핑크를 싫어해? 페미야?'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핑크색을 극도로 혐오한다고...

그러고나서 생각난 게 그럼 내가 줬던 핑크 패딩은??? 여태 한번도 안입었나? 동생 누구 줬나? 저는 그 분홍패딩이 정말 갖고 싶었는데 꾹 참고 줬는데 좀 황당하고 기분이 별로 더라구요.. 그렇게 싫었으면 그냥 도로 주지..

그 얘기가 귀에 들어갔는지 그때 한번 입고 왔더라구요.. 따뜻하고 편해서 입는다고여.. 아마 괜시리 미안해서 저 때문에 처음 입은 건 아니었는지..

여자라고 다 핑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가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혐오할꺼까지야..ㅎㅎㅎ

어쨌든 저는 핑크가 좋아서 아마 늙어서도 핑크색 물건만 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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