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던 나는 예전에 다녔던 회사 중에 신도시 개발사업 인허가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작성했던 토지이용계획도 중에서 상업용지를 구획할 때 고려하던 것이 입지와 상권분석이다. 추후 상업용지에 들어올 가게들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다시 풀어놓은 책을 10년만에 만나게 되었다. 요새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서 잘되는 가게와 안되는 집도 다는 아니지만 입지와 위치가 중요하다.

이 책은 4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입지와 위치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어디에 차릴지 고민할 때 보통 시장조사를 직접 하면서 여기에 차리면 좋겠다라고 감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위치와 입지를 정해야 직접적인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입지와 위치는 한번 정하면 이사를 가지 않는 한 다시 바꿀 수 없기에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 가게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고객 유도시설, 인지성, 동선, 건물구조, 접근성, 시장규모, 상권의 질, 포인트 규모, 자사 경쟁, 타사 경쟁' 입지 요인 10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상권의 질' 과 '동선'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 연구하고 컨설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례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추후 가게를 차리고 싶은 사람들이 입지와 위치로 고민하게 될 때 이 책을 미리 정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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