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주 레드 궁 아로마 마사지 "10년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살아"
[인터뷰] 제주 레드 궁 아로마 마사지 "10년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살아"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19.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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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는 웰빙 과 힐링의 대명사인 마사지서비스에 친숙해졌다. 그 종류도 많다. 발 마사지부터 시작하여 셀 수 가 없다. 나라마다 특화되어 중국, 타이, 인도, 스웨덴 이름을 따오기도 한다. ‘힐링’차원에서 마사지를 받는 관광코스도 있다. 우리는 하루의 피로 와 긴장이 1 ~2 시간 만에 풀리는 경험을 하고 나면, 마사지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느낀다.

‘힐링’붐을 타고 10년 동안 제주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그런 아로마 마사지샵이 있다. 구 시가지인 제주 시청 근처의 레드궁 아로마 마사지 샵은 한 장소를 지켜온 게 10년이 가까워 온다고 한다.

레드궁 마사지 샵의 정지수 원장은“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사지는 꾸준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마사지를 오랜 기간 잘만 받으면, 피로해소와 노폐물배출은 물론 피부혈색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레드궁 마사지 샵 정지수 원장

다음은 정지수 원장과 일문일답.

고향이 제주가 아니라고 들었는데, 제주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요?

한 동안 늘어나던 제주 이주 품이 몇 년 전부터 한풀 꺾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주붐이 불기 훨씬 전인 1989년에 제주에 정착했습니다. 이제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때가 20대 후반 이니까 청춘을 제주에서 보낸 거죠. 외삼촌내외가 먼저 정착했었습니다. . 특히 정착 초기엔 외숙모님을 많이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그 동안 멀리 계신 친정어머니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지요.

원장 선생님 경력이 특이하다.

“삶의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여자로서 제주에 와서 처음엔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생활은 해야만 했었습니다. 다행히 살아 가기 위해서 일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배운 게 피부 마사지 와 미용기술이었습니다. 직원으로 처음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기술을 익혀서 웨빙붐이 순풍을 타던 10여 전에 레드 궁 마사지 샵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의 매일 휴일 없이 샵을 열어 놓았다고 한다.

애로점은?

“마사지를 보는 시각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처음엔 사회편견이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때도 있었습니다. 극히 일부 남자손님들이 만취한 상태로 방문할 때 입니다. 또 퇴폐업소로 오해할 때 도 있었고요. ”한국사람들은 ‘손님이 왕’이란의식이 강하다고 한다. 정원장은 그래서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은 1년 넘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저는 고객에 대한 마사지 만족도를 높여서 이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단골도 많이 생겼고요. 사드 사태 이전엔 중국인 들이 제주에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실은 득이 없습니다. 그들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에 가기 때문에 결국 중국인들에게만 좋은 일이죠.” 도리어 중국인들로 인해 임대료만 청정부지로 올라 다른 자영업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일의 보람은?

정원장은“마사지 샵은 서비스업입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일을 해야 입 소문이 좋게, 많이 나게 된다. 그래서 인터뷰도 솔직하게 해야 하고요. 가장 큰 보람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마사지샵을 해서 아이 공부도 시키고 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 한다. 제주에 힐링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인터넷을 통해 찾아 오는 사람이 마사지 잘 받고 간다고 할 때, 자그마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보람은 사장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식당 운영하면서도, 음식에 대한 칭찬을 손님으로부터 들으면 뿌듯하듯이, 마사지에 대한 좋은 평도 그렇다는 것이라 한다.

이제 자리 도 잡았을 텐데 계속 일을 고집 하는 이유는?

“ 미국유학을 준비하는 늦둥이 아들 때문입니다. 제주도 토박이 남편과 사이에서 난 아들입니다.

첫째 딸은 출가해서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일이 자리잡기 전에 낳은 첫째를 생각만큼 잘 못 보살펴주어, 늘 마음에 걸리며 살아왔어요.

그나마 하늘의 축복인지, 제가 40이 넘은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낳았어요. 아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일을 손에 놓지 않을 거에요. 이곳 외도 쪽에 그간 고생해서 모은 돈으로 4층짜리 집도 구매했습니다. 제가 맏딸인데, 친가 쪽 가족 모두를 초대해서 그때 재미있게 놀았어요.

그래서 이젠 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손을 놓기엔 이만한 기술이 없다고 봅니다.”

레드궁 자랑할 게 있냐?

“일단 위치가 제주 시청 번화가라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설 내부에는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릴렉스룸과 샤워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간 10년을 쉬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오랜 시간 많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서비스가 가능 한 것이고, 내세울 것은 없지만 그게 자랑 아닌 자랑이 아닌가 합니다.”

맛 사지 십 내부 현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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