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척추관협착증이 방치되면 결국엔 ‘꼬부랑 할머니’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척추관협착증이 방치되면 결국엔 ‘꼬부랑 할머니’
  •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
  • 승인 2019.06.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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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바이오 분야에 관한 깊이있는 정보 제공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도 함께 체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 및 관련 생태계 전문가들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스투데이는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협착증 환자의 증가

사회가 점점 고령화 되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협착증 환자는 2013년 120만2625명에서 2016년 144만7120명으로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흔히 '꼬부랑 할머니'라는 표현에서 연상되는 그 모습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인데, 노년층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괴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와 주변 인대 등이 노화되어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주변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나타나는 다리 저림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세는 점점 심해져 10~20분만 걸어도 주저앉게 되는 이른바 '파행'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 및 치료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하고 다리에서 발까지 저리며 발바닥과 발가락의 감각이 둔하게 느껴진다는 것 등이다. 또한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초기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면 적정한 체중 유지와 운동을 통해서 병의 진행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증세가 좀 더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요법인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을 적용할 수 있다. 비수술요법은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퇴원 시기도 매우 빠르다.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가 바로 가능하고,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파행' 이 아주 심한 경우,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등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최근에는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한손으로 수술하던 것을 양손으로 수술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즉, 말 그대로 두 개의 내시경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치료를 통해 통증이 사라졌다하더라도 병의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적절한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척추 주위의 근육을 발달시켜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칼럼니스트

최일헌

강북연세병원 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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