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모바일앱2.0 경쟁 점입가경..."비대면 거래 고객을 잡아라!"
은행 모바일앱2.0 경쟁 점입가경..."비대면 거래 고객을 잡아라!"
  • 박재균 기자
  • 승인 2019.06.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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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비대면 거래를 앞세운 카카오뱅크가 약진하면서 대형은행들도 기능을 높인 새 모바일 앱으로 잇따라 탑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세대 은행 통합 모바일앱이 사라지고 2세대 모바일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현재 1000만명에 육박한다. 이는 통합 모바일뱅킹 앱을 운영하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모바일앱 이용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8월 20일부로 대표 모바일앱인 'KB스타뱅킹' 구(舊)버전 서비스를 종료한다. 더이상 기존 버전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만큼 고객들은 새 버전의 앱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다시 설치해야한다.

가장 큰 차이는 비대면 서비스다. 중단될 구버전 KB스타뱅킹에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새 버전에서는 가능해진다.

지난달 21일 새 통합 모바일앱 'i-ONE뱅크(2.0)을 출시한 IBK기업은행은 다음달 11일 기존 1.0버전 앱을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비대면계좌개설 기능은 1.0버전 앱 서비스 종료일보다 이른 이달 말 중단한다.

새로운 앱은 비대면계좌개설 앱(휙서비스) 등 기존에 분산된 앱 기능을 하나로 모으는데 중점을 뒀다.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중심의 새로운 앱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새 앱을 내놓은지 약 50일 만에 기존 모바일 앱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IBK기업은행의 새 i-ONE뱅크는 기존 앱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 설치해야만 한다. 따라서 기존 버전의 앱을 서둘러 폐지하면 고객을 100% 승계를 장담하기 어렵다. 확인 결과 이달 초 기업은행의 모바일 고객 승계율(구버전→신버전)'은 50%였다.

우리은행도 '풀뱅킹(Full Banking)' 플랫폼인 '원터치개인뱅킹'을 개선 중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에서 영업점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대형은행들도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가 미래고객을 좌우할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진을 눈으로 확인한 이후 기능 강화를 서두르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뱅크의 약진은 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모바일 서비스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도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새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예·적금 가입과 신용대출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지난해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보이며 저축은행중 모바일 채널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웰컴저축은행도 현재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비대면 채널 선호도가 급증하는 것도 금융권의 이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NH농협은행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야간시간 대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주간시간에는 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규모가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지는 않았지만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키우면 상품 다양성이나 편의성 측면의 우위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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