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달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는 저도 알 수 없다"며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에르니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어제 제 답변은 나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고, 그 시기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5월 26일 북한 판문각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원포인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어제 오슬로 연설에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신 것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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