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KT&G 익산 장점마을 연초박 처리 의혹 규명하라"
시민단체 "KT&G 익산 장점마을 연초박 처리 의혹 규명하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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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비료공장 영향"...건강영행조사 등 연구용역 발표
시민단체들이 13일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익산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발암유발물질을 생성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G에 '비 재무성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즉각 발동하여 연초박 자체 성분은 물론 처리과정별 부산물 성분과 폐기물 성분 및 완제품 성분 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은 물론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공개검증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성남 기자]마을 주민 80명중 30명이 암에 걸리면서 불거진 KT&G의 익산 장점마을 연초박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13일  국민연금은 KT&G에 비 재무성 스튜어드십 코드 즉각 발동하여 연초박 처리 의혹을 규명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같은날 환경부는 익산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날 개최한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용역에 대한 자문회의를 통해 “비료공장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문위원들은 건강영향조사 등 용역 결과를 종합 검토해 이 같이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보수적인 단체와 진보적인 단체는 물론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두 함께 모여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익산장점마을 발암유발물질을 생성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G에 '비 재무성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즉각 발동하여 연초박 자체 성분은 물론 처리과정별 부산물 성분과 폐기물 성분 및 완제품 성분 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은 물론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공개검증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환경부는 2017년 12월부터 추진한 전북 익산장점마을 건강영향조사가 마무리되어 금년 6월 11일(화) 익산시청 회의실에서 민·관공동협의회에 결과설명 간담회를 개최했고, 6월 12일(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중 익산시 현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환경단체들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이 주민 80명 중 주민 30명이 암에 걸렸고, 이 중에서 이미 17명이 사망한 환경 대재앙 마을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민들이 2001년 마을주변 산 중턱에 ㈜금강농산 비료공장이 가동되고 유기질비료를 만들겠다고 주원료로 사용한 연초박(煙草朴)뿐만 아니라 이 연초박을 고열로 쪄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생한 각종 가스와 그 폐기물 속에 발암유발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KT&G가 담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담배 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고열고압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발암유발물질이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의심해 왔다는 것이다. 

예컨대, 연초박은 물론 고열고압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오폐수 등 폐기물과 부산물 그리고 완제품 등이 바로 그것이며, 그 역학조사 과정과 결과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와 KT&G 및 국민연금공단에 각각 아래와 같이 요구했다. 
 
우선, 환경부는 역학조사 방법, 조사결과, 후속조치 등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익산장점마을에 발암유발물질을 생성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G는 비료 공장이 주원료로 사용한 연초박 자체의 성분은 물론 그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완제품 성분과 모든 부산물 성분 및 각종 폐기물 성분 중에 발암유발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에 관한 진상규명을 완전하게 투명하고 철저하게 공개적으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KT&G 주식을 10.01%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금년 4월 30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은 가해기업이라고 의심받고 있는 KT&G에 '비 재무성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즉각 발동하여, 연초박 자체 성분과 처리과정 부산물 성분 및 폐기물 성분 그리고 완제품 성분 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은 물론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공개검증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어떻게 연초박이 유기비료를 만드는 주원료로 사용되게 되었는지 그 전체과정을 공개함은 물론 적법성 여부도 남김없이 조사하여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7대 원칙 중 아래와 같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제1원칙, 제2원칙, 제3원칙에 주목하면서, 이에 근거하여 국민연금이 KT&G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서 연초박 자체 성분과 처리과정별 부산물 성분 및 폐기물 성분 그리고 완제품 성분 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함은 물론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도록 공개검증을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가 13일 오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KT&G가 비료 공장이 주원료로 사용한 연초박 자체의 성분은 물론 그 처리과정에서 발암유발물질을 생성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는“ 스튜어드십 행사를 둘러싼 논란은 오해에 불과하며, 문제가 있는 기업을 검증하고자 그 부분을 족집게처럼 집어내서 이와 관련된 정보공개 및 공개검증 등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시정하는 것은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발동하면,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의 이익과 국민적 공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상임대표는 나아가 기업의 윤리의식에 대해 거침없는 질타를 가했다.

송 상임대표는 "80명의 마을 주민 중 30명이나 암이 걸렸고 17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지만 기업과 행정 소관부처 담당 관련기관 등은 이같은 사실에 대하여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고 가습기살균제피해 사건을 보면서 도덕적 해이에 빠진 기업과 관리감독 등 관련자들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바, 국가적 차원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희대의 사건이라며 즉각 본 사건에 대해 하나의 숨김도 없이 낱낱이 국민앞에 사죄와 함께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이 13일 오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KT&G가 비료 공장이 주원료로 사용한 연초박 자체의 성분은 물론 그 처리과정에서 발암유발물질을 생성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사회적 책임 관련 국제적 표준인 ISO 26000의 7대 핵심 분야 중 네 번째인 환경(environment) 부문 중 오염방지, 자원활용, 기후변화, 자연환경 보전과 복원 등을 인식하고 각 기업이 이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KT&G는 당초 공장 가동부터 현재까지 처리한 연초박 물량이 얼마이고 전국 곳곳에 어떻게 폐기물 처리를 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 미공개시 국민연금은 비재무성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하여 국민연금의 주인인 국민들의 주가수익률 관리하고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관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회장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경제적 가치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또한 중요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지배구조, 노동환경 등의 가치들을 의미한다.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지침인 ISO 26000에서도 기업조직은 지배구조, 인권, 노동, 공정거래 관행,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의 영역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명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에는 그밖에도 공정거래회복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선근,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회장 박흥식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 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용역에 대한 자문회의를 통해 “비료공장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면서 앞서 환경부는 지난 11일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협의회의를 통해서도 비료공장과 마을 주민들의 암 발생에 관한 연관성을 폭 넓게 인정했다.

또한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연구진들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추적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행정의 정책적인 판단과 사회적 문제를 감안해 적극적인 해석에 노력했다”며 “그 결과 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해 환경오염피해구제를 신청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부와 익산시는 오는 20일 장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이번 용역 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후속 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 건강검진과 피해구제 등에 나서고, 주변 환경오염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특히 암 진원지로 지목된 금강농산(비료공장)에 대해서는 부지를 매입한 뒤 환경공원으로 조성해 실추된 친환경 이미지를 되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날 원광대병원, 장점마을대책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점마을과 장고재마을, 왈인마을 등 일대 주민 161명에 대한 건강관리와 암 검진, 피부질환 등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장점마을 주민은 9종의 암 검진을 3회에 걸쳐 할 수 있고, 피부질환은 5년 동안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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