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의료기기]자궁근종 앓는 해외 거주자들, 하이푸·색전술 치료 위해 휴가철 한국行
[메디칼이코노미 의료기기]자궁근종 앓는 해외 거주자들, 하이푸·색전술 치료 위해 휴가철 한국行
  • 김승진
    김승진
  • 승인 2019.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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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민트병원

의료기기 시장은 그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의료기기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해외 환자들

한국은 의료진의 술기가 우수하고 다른 의료 선진국에 비해 비용 부담이 덜해 해외 환자나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해외 거주자나 유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휴가철이 되면 국내에 들어와 필요한 치료나 시술을 받고 돌아가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자궁질환의 경우 국내에선 자궁을 적출하지 않는 비수술적, 비침습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해외 환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 거주 중인 강모 씨(41)는 얼마 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복부와 골반에 통증이 느껴졌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자궁근종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담당의사는 자녀 계획이 없다면 자궁적출술을 받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하지만 아직 여성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치료를 망설이던 중 지인으로부터 한국에서 자궁을 보존한 채 자궁근종만을 치료했다는 말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에 생긴 사마귀 같은 군더더기 살로 10명 중 6명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최근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횟수가 줄면서 여성호르몬에 더 일찍, 장기간 노출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병변 위치에 따라 장막하 근종,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자궁내막 하층에 생기는 점막하 근종이 출혈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예후가 가장 나쁜 편이다.
공통적으로 생리과다, 불규칙한 부정출혈(하혈), 빈혈 등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난임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미국 등 해외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신속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경우 의료보험 문제로 수술 비용 부담이 무척 큰 편이다. 또 새로운 자궁보존 치료들이 개발되더라도 임상 적용까지 긴 시간이 필요해 다양한 치료를 고려하기가 어렵다.

자궁질환 환자와 하이푸 

이같은 문제로 한국을 찾는 자궁질환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가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 하이푸는 고강도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발생시킨 65~100도의 고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자궁근종 개수가 적거나, 병변이 장기와 어느 정도 떨어진 환자에게 시술된다.

MR하이푸는 정보가 제한된 초음파하이푸와는 달리 고해상도 MRI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온도 측정, 쿨링시스템이 적용돼 수술 안전성과 효과가 높다. 시술 직후 MRI로 자궁근종 치료 결과를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MR하이푸는 다른 치료에 비해 회복 기간도 빨라 해외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자궁근종 치료법

다만 모든 환자에게 하이푸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의 혈류량이 많거나, 자궁근종 개수가 많거나, 병변이 몸 깊숙이 자리 잡고 있거나, 다른 장기와 근종 위치가 가까운 경우엔 하이푸보다 자궁근종 색전술이 적합하다. 색전술은 사타구니에 2㎜ 직경의 주삿바늘을 내고 혈관을 통해 자궁동맥 입구까지 카테터(의료용 튜브)를 삽입한 뒤 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색전물질로 차단한다. 혈관이 차단된 근종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점차 쪼그라들면서 작아진다. 1~2주 정도 회복 기간을 가지면 그 이후 비행기를 타는 데도 문제가 없다. 색전술은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인터벤션 치료법이기도 하다.

자궁근종은 한 가지 방법이 모든 자궁근종 치료에 적용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근종의 크기·개수·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며 “되도록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내시경·복강경), 자궁동맥 색전술, MR하이푸 등을 모두 시행하는 자궁통합센터에서 정밀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제공: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편집: 김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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