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19 비평가' "관객의 목소리와 함께 돌아와"
연극 '2019 비평가' "관객의 목소리와 함께 돌아와"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19.06.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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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진 기자]2019 <비평가>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재공연 된다.

연극 ‘비평가’는 ‘다윈의 거북이, ‘맨 끝줄 소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2012년 발표한 작품이다. 극단 신작로의 연출가 이영석이 2017년 초연을 올렸다. 초연이 사실적 스타일로 인물의 내면 심리를 탐색하는데 주력했다면, 지난 해 공연은 작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한 방법으로 배우와 인물의 성별을 달리함으로써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2019년 연극 ‘비평가’는 ‘젠더 프리’의 방식을 이제 특별히 새로운 방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극적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러한 토대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증명하듯이 6월 3일 ‘인터파크’ 티켓이 오픈 하자마자 하루만에 전 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바로 이어 5일에 오픈 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도 오픈 하자마자 거의 판매가 이루어져 이제 잔여 석이 몇 석 남지 않게 되었다.

작품은 극작가와 비평가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2인극이다. 마요르가는 무대와 객석을 대표하는 극작가와 비평가를 내세워 연극과 현실의 관계, 연극 안팎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초연과 달리 작년 공연에서는 여성배우가 남성 배역을 연기해 화제가 되었고 이번 공연에도 작년에 출연했던 백현주, 김신록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자신의 평가를 냉정하게 유지하려는 비평가와 그런 비평가에게 인정받으려는 작가의 첨예한 대립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담았다.

뿐만 아니라 연극 ‘비평가’는 월간 한국연극의 2018년 ‘공연 베스트7’에,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2018년 하반기 추천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8년만에 부활한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분에 신설된 ‘젊은연극상’ 후보에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이 후보로 오르는 등 평단의 주목을 이끌었다.

여성 배우가 남성 역할을 맡게 하는 연극 ‘비평가’의 시도는 최근 공연 예술계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젠더프리’ 캐스팅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보다 폭넓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관객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젠더 프리 공연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급기야 ‘비평가 관객 모임’ 이라는 자발적인 모임을 결성해 함께 공연 실황 영상을 보고 제작진을 초대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이후 ‘관모’ 문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극 ‘비평가’의 이영석 연출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제시가 제작진으로 하여금 더 나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달라진 관객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청취하기 위해 6월 30일과 7월 6일에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하고 있으며, 제작진의 SNS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공연은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예정이며 인터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 아트리버 02-649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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