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조기 대선 실시…토카예프 현 대통령 당선 확실시
카자흐스탄 조기 대선 실시…토카예프 현 대통령 당선 확실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6.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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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천900여 곳의 투표소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투표율 77%"
[사진=Kazin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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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 현지시간 9일 조기 대선이 실시됐다.

지난 3월 약 30년간 카자흐스탄을 통치했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면서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던 정기 대선이 앞당겨 치러지게 된 것이다.

Kazinform에 따르면 투표는 전국 9천900여 곳의 투표소에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77%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대선에는 나자르바예프의 후계자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입후보했다.

토카예프는 누르술탄 전 대통령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여당 '누르 오탄'의 추대를 받아 후보로 나섰다.

야당에선 민주당 '악졸'의 공천을 받은 하원 의원 다니야 예스파예바가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쟁력 있는 야권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큰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한 뒤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과도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며 당선 후 포용 정책을 펼 것을 천명했다.

또 대외 정책에선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는 재임 시절 옛 소련권 종주국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 분야에선 서방과도 협력하는 실용주의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줄곧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그때까지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나자르바예프는 그러나 국부에 해당하는 민족 지도자 직함과 국가안보회의 의장직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선거일인 이날 수도 누르술탄과 경제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야권 지지자 수백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그 가운데 약 100명 정도가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카자흐스탄 정부가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한 '카자흐스탄의 민주선택'의 촉구로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사진=Kazinform]
[사진=Kazinform]

한편 이번 선거에는 Kazinform에 따르면 200 명이 넘는 외국 언론인들이 카자흐스탄 선거를 지켜보았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현재의 선거 기간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끌었다면서 세계 40 개국 이상에서 온 227 명의 통신원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으며 국제 선거 참관인의 수는 1,000 명이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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