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어제 "지난 5일 민주당이 비공개 대책회의를 갖고 민심이반이 감지되는 부산 경남지역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에서 타 시도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의 예산 지원을 받은 부산 경남지역에 민주당은 또다시 총선용 대규모 지원책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이다면서 그동안 낙후되고 소외되어 온 지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원칙은 무시하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은 나 몰라라 한 채 또 다시 부산경남에 총선용 ‘공공기관 이전’선물보따리를 풀어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전북도민들은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 분노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이 결국 부산지역의 눈치보기로 좌절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신이 우려한 바대로 "‘이래도 저래도 어차피 부산 때문에 전북은 안된다’는 ‘이도저도 어부전’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마디 반성도 없이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며 전북도민들의 분노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묻지마 투표가 전북 발전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지지율에 취해 잡은 고기 먹이 안 주듯 민주당의 머릿속에 전북은 없다. 오로지 PK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언제까지 부산경남에 밀려 전북 발전이 가로막혀야 하는가? 이번 민주당의 ‘PK 지역 공공기관 이전’ 대책회의는 한마디로 ‘PK 러쉬와 전북 패싱’의 결정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전북의 천년지대계이며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전북 제3금융즁심지 지정’을 위해서 주요 공공기관의 전북이전은 시급한 과제다. 전북도민들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으로 전북금융중심지 조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를 기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민주당의 일방적인 PK 구애작전으로 민주당의 속마음이 다 드러났다. 제3금융중심지 무산에 이어 공공기관 이전도 ‘어부전 시즌 2’가 될 것이 자명하다. 지역균형발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당연히 전북에 와야 할 공공기관들이 PK 눈치보기에 전북이전은 감히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부산경남 총선 승리를 위해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있어 또다시 전북을 희생양으로 삼으려한다면 전북도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이 민주당의 총선 전략으로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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