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호주와 친선경기 1-0 격파...황의조 교체 결승골"
벤투호 "호주와 친선경기 1-0 격파...황의조 교체 결승골"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6.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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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볼리비아전, 콜롬비아전 2연승에 이어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 휘슬이 울리면서 초반의 흐름은 호주가 이끌었다. 전반 10분 듀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어 14분에는 마빌이 오른쪽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 품에 안겼다. 잠시 후 코너킥 상황에서 듀크의 헤더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한국은 중원의 이재성, 황인범을 거쳐 전방으로 공을 배달했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이 볼을 소유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컸다. 또한 측면에서 김진수, 김문환이 올려주는 크로스는 번번이 수비의 헤더에 걸렸다.

가장 시원한 장면은 전반 막판에 김민재의 발에서 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호주 수비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전동안 단 1개의 슈팅도 남기지 못한 한국은 득점 없이 후반전에 들어섰다.

한국은 후반 초반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뒤따라오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드리블을 이어가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다. 이어 손흥민이 중앙을 돌파했으나 역시 수비 방해에 걸렸다.

후반 17분 한국은 호주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후반 22분에는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황의조는 교체 들어가자마자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교체 전술이 이어졌다. 후반 28분 한국은 이재성과 김진수를 나상호와 홍철로 교체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2분 홍철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후반 37분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레드메인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두 번째로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던 벤투호는 지난 3월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A매치 2연전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당시 주 포메이션인 포백 전술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동해 실험에 나섰다. A대표팀은 올해 1월 1일(한국시간)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가동한 것에 이어 벤투 감독 부임 후 두 번째로 스리백을 썼다.

선수들의 위치 형태는 왼쪽부터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최후방에 서고 좌우 측면에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위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윙백들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황희찬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던 것을 제외하면 수비라인 자체는 동일했다.

벤투호는 당시에도 아쉬운 경기력 끝에 0-0으로 비겼던 바 있었다. A대표팀의 전략을 숨기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아쉽게도 호주전에서도 스리백 가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호주가 스리백으로 나오는 바람에 수비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던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다. 공격을 전개할 때 상대 압박 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수비 상황에서도 이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상대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동안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벤투 감독의 테스트는 계속됐다. 후반에도 스리백으로 경기를 펼친 것.

한국은 후반 들어 황의조, 나상호, 홍철을 연이어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에 대한 변화를 가져갔다. 스리백에 위치한 선수들은 바꾸지 않으면서 경기를 이어갔다. 

A대표팀은 교체 투입된 황의조의 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하지만 스리백 운영이 아주 매끄럽게 되지 않은 점은 옥에 티였다.

벤투 감독 "손흥민, 지쳤지만 투입은 불가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혹사 우려에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부분 중 하나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였다.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의 일정뿐만 아니라 각급 대표팀에 출전하며 지쳤던 손흥민을 쉬게 해주는 것이 맞지 않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풀타임 소화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피로도를 이야기할 때 체력-정신적인 부분까지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 당연히 손흥민은 한 시즌을 보내고 왔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손흥민이 지쳐 있다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지금 시기에서 손흥민이 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것이 팀을 위해서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경기장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얻어가기 위해 손흥민을 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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