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6·25 전쟁이 끝난 직후 남한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감시초소이자 남북분단의 상징인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를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라는 이름으로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준공 이후 여러 차례 증축하는 과정에서 외형은 다소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초소는 지난해 9월 19일 남북이 체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철거하기로 했지만, 역사적 상징성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보존하는 걸로 결정됐다.
남북 분단과 관련한 유적으로 철원 노동당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감시초소가 문화재로 등록되기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신안 흑산성당」은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에 자리한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선교뿐 아니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낙후되었던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던 점에서 종교적 가치와 지역사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신안 흑산성당」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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