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뒤뚱거리며 걷거나 양반다리 할 때 아프다면 고관절 질환 의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 뒤뚱거리며 걷거나 양반다리 할 때 아프다면 고관절 질환 의심
  •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 승인 2019.06.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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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는 경제지를 읽는 독자들의 경제상식은 물론 경제문제와 연관된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노하우 제공을 위하여 메디칼이코노미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국내외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바이오 전문가가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스트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기획을 통해 의료상식과 바이오 관련 정보, 병에 대한 예방법 등을 습득하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고관절 질환과 무혈성 괴사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엉덩이 부근에 통증을 느끼거나 허리 아래가 뻐근하고 허벅지, 무릎, 발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으로 뒤뚱거리며 걷게 되는 정도가 심하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관절은 사람의 신체 중 엉덩이 관절에 해당하며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부위다. 이는 신체에서 어깨 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운동 범위가 큰 관절로,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만큼 체중 부하가 심해 다양한 관절 질환에 쉽게 노출되곤 한다. 이러한 고관절 질환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질환이 바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대퇴골두는 골반의 비구와 맞닿은 대퇴골(넓적다리뼈)의 둥근 머리부위로 태생적으로 혈관이 적고 가늘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부위다. 이 부위에 다양한 요인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 골세포가 죽게 되는데, 이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 한다.

한 해 무혈성 괴사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1만4천 명 정도다. 한창 사회활동 중인 30~50대 중년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잦은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켜 혈액이 쉽게 응고되고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공급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이나 신장 이식수술과 같은 치료를 받고 나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거나, 고령층이 넘어지면서 생기는 대퇴골 경구쪽 골절 이후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괴사가 오기도 한다. 문제는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 질환에서도 동일하게 둔부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의 10% 정도가 허리질환으로 오인해 엉뚱한 치료를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허리통증뿐 아니라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무릎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에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 꼭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진단과 치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는 괴사된 부위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병변이 크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하고 괴사가 미미한 상태라면 약물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괴사가 많이 진행돼 관절기능이 완전 소실되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 3기와 4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권장된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현재까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이는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관절 질환은 의심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증상이 허리디스크 통증과 유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걷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가 아프고 때때로 엉덩이와 허벅지, 무릎 부위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겪는 중년 남성이라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편집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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