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8박 10일간 러시아 및 발트3국 공식방문 마치고 귀국
문희상 국회의장, 8박 10일간 러시아 및 발트3국 공식방문 마치고 귀국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6.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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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한반도 평화가 유라시아 평화, 국제사회 모두의 이익...러시아의 적극적 역할 당부”

[정성남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5월 27일(월)부터 6월 5일(수)까지 8박 10일간 러시아 및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의장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 한반도 주요 4강 방문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의회외교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순방은 러시아의회외교포럼 회장인 추미애 의원과 회원인 송영길 의원 등이 함께 했는데, 이번에 구축한 외교채널을 통해 향후에도 러시아와 의회차원의 다양한 소통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 의장은 러시아에서 마트비엔코 상원의장, 볼로딘 하원의장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 유지 등 러시아측의 지속적인 역할 당부했다.

특히 한국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 연설을 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및 한반도·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러 우호협력 관계 비전을 제시했다.

문 의장은 러시아에 이어 발트3국을 방문, 각각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모두 만나 우리나라와 해당국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라트비아 의회와는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의회 간 상호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 발트 3국 지도부는 문 의장에게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시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현지시간 5월 27일(월) 오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한-러 우호의 밤」행사에서 동포 · 경제인 등 교민들과의 소통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다음날 지난달 28일에는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Valentina Ivanovna Matviyenko) 상원의장과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Vyacheslav Viktorovich Volodin) 하원의장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의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에서 러시아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보조를 맞춰 북한을 대화 한가운데로 끌어내게 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이뤄진다면 남과 북의 이익을 넘어 동북아 지역 전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날 문 의장은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개회식에 참석해 양국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위급 협력위원회는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제3차 국회의장 회의에서 러시아와 MOU 서명식을 통해 합의한 회의체다.

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협력위원회가 한·러 의회간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전략적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 국제의회기구 및 새로운 다자 틀에서 국제·지역 현안 입장 조율 △ 협력 유망 분야의 입법적 지원 △ 문화·교육·관광 및 인적교류 분야의 의회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되었다.

이어 지난달 29일(수) 오전 문 의장은 러시아 상원 본회의에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갑시다 -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하는 한·러 우호협력」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여전히 유효한 현재 진행형이며, 말 그대로 과정이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면서 “북미 모두 3차 정상회담의 개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외교적 해법이라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 안목으로 북미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되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전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및 한반도·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한-러 우호협력 관계 비전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후 문 의장은 키릴(Kirill)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와 만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총대주교의 지지를 당부한 뒤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이동했다.

문 의장은 30일(목) 에스토니아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 헨 폴루아스(Henn Põlluaas) 국회의장, 미카일 콜바트(Mihhail Kõlvart) 탈린시장 등 에스토니아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의회 간 실질적인 협력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ICT·전자정부·혁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교류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

문 의장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세계가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지능정보사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지금 디지털 강국인 양국은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스타트업 육성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ICT분야에서의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31일(금) 오전 라트비아 리가로 이동해 라이몬즈 베요니스(Raimonds Vejonis)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Arturs Krisjanis Karins) 총리, 이나라 무르니에쩨(Inara Murniece) 국회의장 등 라트비아 최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했다.

특히 무르니에쩨국회의장과는 「한-라트비아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 체결을 통해 의회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틀을 합의했다. 문 의장은 “향후 양국이 무역투자, 과학기술 등에서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날(6월 1일) 문 의장은 라트비아 한인동포들과 만참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과 라트비아가 함께 윈윈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들이 첨병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문화대국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모두 힘 합쳐 팍스코리아나 시대로 비상하자”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2일(일) 문 의장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로 이동한 후, 3일(월)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Dalia Grybauskaitė) 리투아니아 대통령, 사울리스 스크베르넬리스(Saulis Skvernelis) 총리, 빅토라스 프란츠키에티스(Viktoras Pranckietis) 국회의장 등과 연쇄면담을 했다.

문 의장은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 OECD 가입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리투아니아 투자 유인도 커질 것”이라면서 리투아니아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생명과학, 핀테크 분야에서의 양국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의장은 또 최근 발족한 한-발트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서도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당부했다.

문 의장은 리투아니아 일정을 끝으로 8박 10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쳤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러시아의회외교포럼 회장 겸 한-러의원친선협회장인 추미애 의원, 김정훈 의원, 송영길 의원, 김관영 의원, 박재호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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