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BA 연봉 역대 최고 수준 기록
미국 MBA 연봉 역대 최고 수준 기록
  • 김진만
    김진만
  • 승인 2019.05.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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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글로벌 연합 조직인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GMAC)이 MBA Career Services & Employer Alliance 및 European Foundation for Management Development(EFMD)와 제휴하여 Business School Hiring Report(경영대학원 고용 보고서)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45개국 1200여기업의 채용 담당자를 상대로 실시되는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MBA 및 경영학 석사 졸업생의 현재 고용 시장 상황과 채용 추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경영대학원 졸업자들은 특히 미국에서 상당한 수준의 초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MBA 소지자를 신규 채용할 계획인 미국 고용주들이 이들에게 제시할 연봉의 중앙값은 11만5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새로운 학사 학위 취업자 평균 연봉(5만5000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인플레이션 조정 시에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다. 미국 고용주 중에서 가장 높은 평균 MBA 초봉을 제시하는 업계는 컨설팅 업계(13만5000달러)와 재무/회계(12만5000달러) 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트 초플라(Sangeet Chowfla) GMAC 사장 겸 CEO는 “이는 고용주가 MBA와 비즈니스 석사 졸업생을 유치하는 데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례다. 설문 조사 대상의 진학 국가 측면에서 지리적으로 변화가 목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고용주와 졸업생 모두 고급 경영학 학위에 부여하는 가치에는 변함이 없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고용주(56%)는 2019년 MBA 초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용주 63%, 미국 고용주 56%, 유럽 고용주 49%가 올해 MBA 학위 소지자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연간 기본 연봉의 중앙값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유럽 기업은 올해 신규 채용할 MBA 졸업자에게 9만5000달러를 제시할 계획인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초봉 수준 중앙값은 4만5000달러에 그쳤다.

◇미국 기업의 국제 인력 고용 계획은 작년과 유사, H-1B 규정 변화는 2020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고용주의 48%는 2019년에 외국 대학원 졸업자를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47%)과 거의 동일하고 2017년의 55%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올해 설문조사는 4월 1일 H-1B 규정 변경이 공식 확정되기 전인 2월과 3월에 실시됐다. 이 규정 변화로 미국 대학원 출신의 외국 졸업생들이 대학 학사 학위 취득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플라 사장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의 비자 정책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했으며, 이는 해외 유학생의 고용과 대학원 신청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규정 변화가 해외 유학생들의 미국 대학원 진학과 고용 기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고용주의 MBA 채용 수요는 강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년 연속 소폭 감소했다

MBA 채용 전망이 역대 추이에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MBA 졸업자를 채용하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미국 고용주 중 77%가 MBA 졸업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2년 연속으로 이 비율이 감소했다. 응답한 미국 기업 중 이보다 적은 비율(66%)의 기업이 올해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또한 작년(69%)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무역 전쟁과 관세 부과를 둘러싼 논란이 고용주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개 기업 중 9개에 가까운 기업(87%)이 2019년에 MBA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 역시 90%를 기록했던 작년 수준에서 소폭 감소했다. 유럽 기업의 경우 10개 기업 중 7개에 가까운 기업(69%)이 2019년 MBA 졸업생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18년 전망(64%)보다 높은 수치다.

◇기타 유학생 고용 추이 및 고용 결정 요인

미국의 해외 유학생 MBA 취득자 고용 사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기업의 해외 유학생 고용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유럽 고용주의 71%와 아시아 고용주의 69%는 2019년 해외 유학생 MBA 취득자를 고용할 계획이 있거나 고용을 고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수치 모두 최근 몇 년간의 비율보다 높은 수치였다.

전 세계 전반에 걸쳐 해외 유학생 MBA 취득자를 고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다양했다. 미국 고용주들은 미래 정책/법 변화를 요인(25%)으로 꼽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는 H-1B 규정 변화가 가져올 긍정적인 잠재력에 힘을 실어준다고 볼 수 있겠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경우 정책/법을 채용 결정 요인 중 하나로 꼽은 사례가 15%와 11%로 미국에 비해 낮았다.

메건 헨드릭스(Megan Hendricks) MBA Career Services & Employer Alliance 전무 이사는 “우리가 진행한 최근 리서치에서는 경제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기업의 해외 유학생 MBA 및 특수 전공 석사 학위 취득자 채용이 감소하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올해 GMAC 보고서에서는 미국 기업의 해외 인재 유치 계획이 평년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의 H-1B 비자 규정 변화가 해외 유학생의 미국의 경영대학원 진학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릭 코르뉴엘(Eric Cornuel) EFMD 사무총장 겸 CEO는 “올해 GMAC의 MBA 및 GME(경영대학원) 학위 소지자 고용 추이 보고서는 경영 대학원 졸업 후 엄청난 기회가 존재함을 보여준다"며 “수준 높은 경영대학원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상응하는 고용 기회가 이머징 마켓 및 지역 경제의 경영대학원 졸업자들에게 제시되고 있다. MBA와 경영대학원 학위를 추구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경영대학원 후보자 설문 조사는 GME를 통해 학생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직업 기회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아울러 GMAC는 10년간 www.mba.com 에서 집계한 MBA 진학 희망자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Career Aspirations Report(희망 커리어 보고서)라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새 보고서는 GME 후보자가 GME 교육 후 자신의 커리어 열망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최근에는 후보자들이 현재의 직무 전환(36%)이나 현재 취업 중인 업계 전환(27%)보다는 커리어 경로 개선(41%)을 GME 수학 이유로 꼽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 후보자들의 컨설팅 관심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36%가 컨설팅을 하나의 직능이자 본인이 관심을 지닌 업계로 꼽았다. 다른 관심 대상 업계로는 금융/회계(34%), 제품/서비스(27%) 및 기술(19%)이 뒤를 이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 또한 소폭(2%)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성별, 연령 및 국적을 포함하여 GME 교육 후 후보자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커리어 관심사에 관한 상세한 인구 통계학적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www.gmac.com 의 Market Intelligence and Research 페이지를 방문하여 이 조사 및 대학원 경영 교육 동향과 관련한 다양한 기타 현안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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