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련에서 만난 그녀에게 말이라도 해 볼 것을...
중국 대련에서 만난 그녀에게 말이라도 해 볼 것을...
  • crosssam
    crosssam
  • 승인 2019.05.2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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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애기는 후에 중국에서 겪은 일에 대해 애기할 때 쓰려고 했는데 이번 미션 주제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미리 애기해 드립니다. 가능한 짧게 쓰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어디 놀러 가셨다가 하루에 세번이나 같은 사람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살면서 여기저기 많이 놀러가 보았지만 하루에 세번이나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은 그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이 애기는 대련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하고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 자주 갑니다)

6년전 11월 초 쯤 인걸로 기억합니다. 겨울이 올 떄 쯤인데 대련은 북쪽이라 11월 초이지만 약간 춥다고 느껴질 떄 입니다. 위해에서 7시간 배타고 대련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때입니다.

그날은 저녁먹고 시내 구경 좀 하다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대련에 올 때 마다 가던 곳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가는 도중 4명의 여학생이 올라 타더군요. 그런데 그중 한 여학생이 제 눈에 딱 들어옵니다. 완전 제 이상형 이었습니다. 그냥 이쁘다 이런게 아니고 제 심장이 뛸 정도로 이 사람이다 싶을만큼... 

계속 그 여학생만 쳐다 보았습니다. 그쪽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저를 힐끗 쳐다 보더군요. 어떡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릴려는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그리곤 제 쪽으로 얼굴을 반쯤 돌리면서 한번 보더니 내리더군요.  차가 출발하고서도 그 여학생 일행이 제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그후... 점심을 먹으러 아바시 카레 란 곳을 갔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인도 사람이 운영하는 인도 카레점인데 너무나도 유명한 곳입니다. 누구나가 대련 맛집에 소개하는 곳입니다.) 들어갔는데 아!! 그 여학생 일행이 거기서 밥 먹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곳으로 가다가 넘어질 뻔 했는데 그 여학생 하고 눈이 마주 쳤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설레였습니다.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면서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하도 쳐다 봐서 그런지 그 여학생뿐만 아니라 일행들도 가끔 제 쪽으로 눈길을 주더군요. 음식이 나오고 얼마 후 여학생 일행은 식사를 마쳤는지 일어서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무지 망설였습니다.

'가서 위쳇이라도 받아 놓을까' 그러는 사이에 여학생 일행은 저를 한번 쳐다 보더니 자기들 끼리 뭐라 뭐라 하면서 계산을 마치고 나가더군요. 이렇게 두번째 만남도 아쉽게 끝났습니다. 

그날 저녁은 성해광장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 이 광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광장인데 정말 가보면 주변도 그렇고 괜찮습니다. 특히 밤에 가면 형형색색 불빛들이 비추면서 그 넓은 광장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바다도 있고 부두가도 있고 분위기 좋습니다. 겨울엔 다소 쓸쓸해 보이는 분위기 입니다).

여기서 운명의 세번째 만남을 갖게 됩니다.

바람도 불고 좀 추운 날씨에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도 하고 야경도 보고 걷고 있는데 저 앞쪽에서 4명의 여학생들이 오는데 저녁 떄라 얼굴은 정확하게 안 보였지만 그 여학생 일행인 듯 했습니다. 점점 서로의 거리가 가까와 지는데 아!!! 그 여학생 일행 이었습니다.

이미 저 너머 까지 갔다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여학생 일행도 저를 자꾸 만나게 되서 그런지 지들끼리 또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로 뭐라뭐라 합니다. 그렇게 그대로 서로 재밌다는 표정으로 어색한 눈 인사만 하고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 아~ 정말 신이 원망스럽더군요.

차라리 만날려면 좀 더 일찍 만났으면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 주던지 하면서 친해 지기라도 할텐데 하필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하다니..

그후 다음날 위해로 돌아오기 까지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위해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그 여학생 얼굴이 맴돌곤 하더군요. 아마 자기네들 끼리 이랬을 것 같습니다. '야 저 사람 아까 차안에서, 아바시 카레에서 만났는데 여기서 또 만나네' 뭐 이렇게 별 의미없이 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대련 여행이었습니다. 그 후 매년 한 차례는 대련에 가곤하는데 갈떄 마다 혹시라도 그 여학생 볼 수 있을까 싶어 두리번 거리곤 합니다. 아바시 카레 가서는 그 여학생이 앉아 있던 자리를 물끄러미 쳐다 보곤 하고 성해 광장에 가서는 저 앞에서 걸어오던 그 여학생이 몹시도 생각나곤 했습니다.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다음달에 입시 준비 끝내주고 중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대련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6년전 느꼈던 그 설레임을 마지막으로 느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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