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법인 분할에 반대해 22일 파업을 벌이고 서울에서 집회를 연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 수백 명은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무실 앞과 현대빌딩 앞 등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결의대회에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1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분할해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한 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렇게 되면 회사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 원대 부채 대부분은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돼 구조조정 위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회사는 "고용 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한다"며 노조를 설득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조 활동 보장에 대한 명시가 없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며 노조가 주주총회를 막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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