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北 유엔대사...자국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 압류 불법...즉각 반환해야"
김성 "北 유엔대사...자국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 압류 불법...즉각 반환해야"
  •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
  • 승인 2019.05.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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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이 압류한 자국 선박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사진=VOA]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이 압류한 자국 선박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사진=VOA]

[고 준 기자]북한이 자국 화물선에 대한 미국의 압류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하고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선박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고 나섯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의 ‘와이즈 어네스트’호 압류가 부당하다며 즉각적인 반환을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대사는 2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유엔헌장과 2004년 채택된 ‘국가와 국유재산 관할권 면제에 대한 유엔협약’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독자 제재와 치외법권적 사법 조치는 국가의 법적 평등성과 국가 주권에 대한 존중, 다른 나라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는 배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인정한 적도 수용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와이즈 어네스트호’ 압류가 ‘극단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자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공동성명의 정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모든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미국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며,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번 사건이 미-북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 오토 웜비어 가족에 사과할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김성 대사의 기자회견 이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문제는 유엔 사무총장이 아닌 안보리가 다룰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두자릭 대변인은 “서한을 접수했고 검토하고 있다”며 “제재의 이행과 해석은 안보리가 결정하고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지난 9일 북한 선탁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와이즈 어네스트호와 관련 회사, 개인 등이 미국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몰수의 근거로 들었다.

미국은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최근 압류해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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