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9회 중국어연극제 희곡상, 작품상 수상작 "최후만찬"
2014년 제9회 중국어연극제 희곡상, 작품상 수상작 "최후만찬"
  • 박규진 기자
  • 승인 2019.05.2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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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진 기자]가까운 듯 멀었던 엄마와 아들의 대화를 담은 연극 <최후만찬>이 오는 6월, 초연무대에 오른다. 

한 가정의 저녁식사 모습을 무덤덤하게 담은 본 작품은 지난 2018년 5월,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개최되었던 ‘제 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여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과 응원에 힘입어 정식공연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연극 <최후만찬>은 2011년 홍콩 초연 후 2012년 제21회 홍콩 무대극 어워드 최우수 희곡상, 제4회 홍콩 소극장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희곡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으며, 2013년 베이징 웹저널 ‘Time Out’이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6’, 신징바오(新京報)‘올해의 연극 베스트 10’에 선정, 2014년 제9회 중국어연극제 희곡상과 작품상 수상으로 중국 각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작가 정궈웨이는 2007년 홍콩 예술 개발상 ‘우수 젊은 예술가(드라마)’ 우승, 21번째 홍콩 드라마상 및 4번째 홍콩 드라마 최우수 연극상(최후만찬)을 수상한 실력파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 및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을 선보이는 극단 바람풀은 2005년에 창단하여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을 거쳐, 저승, 씨름, 부러진 날개를 날다 등을 발표하며 연극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무대 미학 창조와 배우들의 말과 몸을 통해 구현되는 흥미롭고 상상력 풍부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로,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박정석이 이번 초연의 연출을 맡았다. 

철부지 엄마와 조숙한 아들의 우당탕탕 저녁식사

<최후만찬>은 어머니와 아들의 저녁 식사를 통해 모든 것이 잘 편제된 사회 속에서 희망이 사라지고 파편화된 소시민의 삶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철없던 시절 임신과 결혼으로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던 ‘리빙’역에는 <벚꽃동산>, <아버지>, <경숙이, 경숙아버지>, <14인 체홉>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 연기상, 제27회 신춘문예 연기상을 수상했던 권지숙이,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았던 상처를 간직한 아들 ‘궈슝’역에는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과학하는마음-발칸동물원>, <관객모독>,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파티> 등에서 활약한 김규도가 열연한다. 

연극은 직장도 잃고,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되는 일 하나 없는 궈슝. 엄마 리빙에게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갑작스런 제안을 받고, 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오랜만에 먹는 엄마의 곰탕.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싶었건만..! 리빙이 궈슝의 실패한 연애사업과 구직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탓에 저녁 식사 자리가 순탄치 않다. 이런 궈슝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빙은 한술 더 떠 본인은 원하지도 않는 집을 넘겨주겠다며 애를 쓰기 시작하고, 도통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에 궈슝은 답답함에 폭발할 지경이다. 

결국 이들의 저녁 식사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궈슝은 집 안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그리고 여기에 서프라이즈한 또 한 명의 배우가 ‘아버지’역으로 출연해 극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무능력한 가부장의 가정폭력. 비정규직의 불안한 직업을 전전하는 어머니와 아들.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절박함 속에서 스스로 어쩌지 못하고 저절로 내몰리는 상황 등은 동시대 한국 사회 현상들과 닮은꼴임을 보여주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최후만찬은 소박하지만 묵직하게 홍콩 소시민의 삶을 그려낸 연극 <최후만찬>은 6월 13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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