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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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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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었네요.

제 막내가 결혼을 했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있던 결혼식, 서울에서 여수까지 내려가서 축하해 줘야 했습니다.

그 때는 제차가 없을 때입니다.

삐까뻔쩍하기를 좋아하는 막내처남이 근처에 살았는데 당시에 보라색 엑센트 차량을 사서 타고 다녔고 그차를 빌려서 타고 내려갔습니다.

일은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있었습니다.

결혼식은 12:30분 식이 끝나고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난 시간이 오후 3시쯤 되었죠.

이른새벽 시작된 여정에 피곤하기도 하고 주말이라 상경시 차가 밀릴것 같아서 잠을 자고 밤늦게 출발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앞에 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마 시속 110 - 120Km 정도의 속도 였을 것이다.

물론 빠르다면 빠른 속도이지만 다른 차량의 방해가 없는 상황에서 운전은 어렵지 않았다.

대전 유성쯤 되었다.

커브길에 당도하여 가볍게 브레이크를 잡아가며서 여유있게  돌아가려는 순간

앞에서 불빛이 번쩍하고 나타났다.  내앞에 차가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불빛 어떻게 손쓸겨를이 없었다.  브레이크에 발을 얹고 있었고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도 소용없이 앞차의 꽁무니쏙으로 내차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소름끼치는 마찰음을내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앞 세단 승용차를 받은것이다.

당시 옆자리에 아내가 뒤에는 우리 아이둘이 잠들어 있었다.

아내도 앞을 보았지만 어떻게 피할 수가 없었다  앞유리에 머리를 정면으로 부딫혀서 이가 브러지고 양미간 사이 바로 아래가 크게찍히는 부상을 입었고 ,

나는 머리에 찰과상정도이고 아이들은 큰애가 이마에 멍이든 정도였는데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것은 하늘이 도운것이라 할것이다.

아마 충남대 부속병원으로 후송되었던것 같다.

지나가던 어느 분의 도움인데 경황이 없어 보답도 못한것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어둠속에서 갑자기 나타난차량은 앞에 큰타이어가 떨어져 있어서 일차 사고가 난 차량의 뒤에서 가까스로 화를 면하고 아무 후속조치도 없이 몸만 피한 상황이었던것이다.

그나마 그 차량은 커브후 나보다는 시계가 양호했거나 차량이 중형이라 순간 제동이 좋았을 것이다.

병원에 옮겨진 아내는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고 얼굴이라 성형의가 와야 하는데 금방 오지를 않는다.

마음은 급하고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상황에 소식을 듣고 달려온 대전사는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다행히 성형의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가 2개 빠지고 하나는 반쯤 깨졌지만 입부위는 외상이 없다. 서울에 와서 이는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문제는 뒷수숩인데 돈이 문제아닌가.

그 당시 나는 참 어려운 시절이다. 서울에 전근 온지도 얼마 되지 않고 겨우 전세금도 이리저리 융통해서 살던 때다.

앞차는 당시 고급승용차인데 뒤트렁크의 반이상을 파고 들어갔고 처남차는 앞이 다망가져 반파되었다 내아내의 수술비용 이빨을 해 넣어야 하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처남차라 보험도 되지 않는다.

당시에 내 얼마되지 않은 재산은 모두 탕진 되어 빈털터리가 되었다.

돈은 그렇다 쳐도 아내의 양미간 사이에는 아직도 주름 같이 패인 일등병 계급장이 있다.

볼때마다 미안하고 안쓰럽다. 성형수술을 다시 하고자  해도 크게 달라 질게 없단다.

그나마 위치가 흔히 주름이 잡히는 곳이고 성형의의 수술을 받은지라 다행이라는 것이다.

막내결혼식이 이렇게 끝났다.

불가항력은 없습니다. 

"방어운전으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합시다."

"보험에 꼭 가입합시다."

"저속운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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