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13일 충북 제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충북 제천의 화학물질 제조 공장 1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8살 이 모 씨가 숨졌다.
이들은 신축한 공장 건물에서, 화학 반응 실험을 하던 중이었다.
함께 있던 4,50대 남성 3명도 온 몸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모두 위독한 상태이다.
이 사고로 인해 종잇장처럼 구겨진 건물 구조물이 바닥에 나뒹굴고 외벽에 남은 시커먼 그을음은 4층 건물 꼭대기까지 이어졌다.
사고가 난 곳은 국내 한 대기업의 협력사로, 휴대전화 액정의 색을 내는 화학물질을 공급하고 있다.
사고 당시는 대기업 소속 연구원 2명이 이 곳을 방문해 협력사 직원 2명과 함께 화학 반응기를 시험 가동하던 중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위험 물질이 서로 반응을 해서 어떤 재료를 뽑으려고 하다가 폭발했던 것 같아요."라고 추정했다.
업체 측은 정확히 어떤 실험을 했고, 어떤 화학물질을 혼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분자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거 자체도 비밀이고 다 비밀인 거예요. 그 반응기에 뭘 넣고 무슨 짓을 하는지는 우리는 몰라야 돼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화학물질의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이 공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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