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이행 일부 중단...우라늄 높은 농도로 농축 주장"
이란, "핵합의 이행 일부 중단...우라늄 높은 농도로 농축 주장"
  •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
  • 승인 2019.05.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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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명 기자]이란이 지난 2015년 미국과 타결한 핵합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유럽이 60일 안에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 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0일 안에 협상에 실패하면 아라크 중수로의 현대화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라크 중수로 현대화는 핵무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중수로의 설계를 바꾸는 것으로, 현대화 중단은 플루토늄을 생산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핵합의 서명국 5개국에 서한을 보냈다"며 "이 서한에서 나는 '귀국의 조언에 따라 우리는 1년간 참았다'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은 핵합의를 지키겠다고 말만 하고 실제 한 일은 없었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인내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택했고 핵합의를 지켰으나 유럽 측의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또 "핵합의가 평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모두가 그 비용을 내야 한다"며 "유럽은 젊은이들이 마약에 중독되지 않고 이민자가 몰려들지 않기 원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핵합의를 되돌이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8일 낸 성명에서 "유럽이 60일 안에 특히 금융 거래와 원유 수출을 핵합의에 따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유럽과 협상이 결렬되면 우라늄을 더 고농도로 농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핵합의'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이란이 핵무기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한 협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핵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기에 부족하다며 일방적으로 폐기를 선언했다. 

핵합의에 따르면, 어느 한 쪽이 합의를 심각하게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최장 35일간 서명국의 장관급이 모여 토론한 뒤 풀리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도 30일 안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합의는 자동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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