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년3개월 '최고' 상승세 이어갈까…"제한적 상승"
환율 2년3개월 '최고' 상승세 이어갈까…"제한적 상승"
  • 박재균 기자
  • 승인 2019.05.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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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의 경제 부진 심화 우려까지 겹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3일 2년3개월만에 최고치인 1170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의 경제 부진 심화 우려까지 겹친 결과로 종가 기준 환율이 1170원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월 9일(1177.6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25~2.50%로 동결한 뒤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게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정책 기조가 이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1분기 물가상승률의 둔화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2%대로 복귀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우려되는 점은 원/달러 환율이 한국 경기 부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의 역성장(-0.3%) 소식이 전해진 이후 종가 기준 6거래일 동안 1141.8원에서 1170.0원으로 28.2원 뛰었다. 여기에는 한국 수출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비), 4월 경상수지 적자 우려감 등도 반영됐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연휴 이후 외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이 이어지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과거보다는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 수출 품목은 고품질 하이엔드 제품이 많아 가격 경쟁 보다 품질 경쟁이 치열하다"며 "환율 상승이 수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달러화 가치 급등 등의 대외 리스크에서 비롯됐다기보다 국내 경제 펀터멘털 약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또 다른 전문가는 2분기를 고점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엔 1150원선을 유지하다가 3분기 1135원, 4분기 1120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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