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미국 정부가 19년 전 퇴치를 선언한 홍역이 뉴욕시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연방정부 당국자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704명이라고 보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1994년 한 해 동안 963명을 기록한 뒤 최근 25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홍역은 1960년대 백신이 보급되면서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으며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2000년 자국 내 홍역이 퇴치됐다고 선언했다.
최근 홍역이 다시 유행하는 것은 해외여행 중에 감염된 이들이 전염시킨 결과로 추정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환자 44명이 해외 여행 중 홍역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역이 확산하는 일부 유대교인 거주 지역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벌금과 격리 조치 외에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한 백신 접종 거부를 금지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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