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농원, 한국 슬로푸드 파주 ‘맛’기행 ‘현인 재래 닭을 찾아서’ 성황리에 열어
현인농원, 한국 슬로푸드 파주 ‘맛’기행 ‘현인 재래 닭을 찾아서’ 성황리에 열어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04.20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현인농원 한국슬로푸드 ‘맛의 방주’ 28호 파주지역 1호, 건강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다

 

‘음식의 미래가 곧 이 지구의 미래다’.

요즘 우리 먹거리 문화 가운데 ‘슬로푸드’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이는 좋은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가 바로 우리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현재 160개국에 지부가 설립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나라 지부에서는 패스트푸드 반대를 넘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및 농업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파주 현인농원(대표 홍승갑)의 현인 닭은 지난 2014년에 우리나라 ‘맛의 방주’ 100 목록 중 28호로 등재됐고 파주에서는 1호로 지정 돼 19일 ‘건강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슬로푸드 파주 ‘맛’ 기행으로 ‘현인 재래 닭을 찾아서’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주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회원들이 모여 현인농원의 재래 닭에 대한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고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종덕) 파주지부 김영금 지부장은 “협회는 좋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맛의 방주는 전 세계적으로 다 있어 노아의 방주처럼 잊혀져 가는 음식, 문화, 생명 등이 다 등재 되어 있다”며 “현인농원 재래 닭의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를 경험해야 시중에서 먹는 닭이 어떤 닭인지 인식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홍승갑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먹거리의 중요함을 같이 인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현대는 종자의 전쟁이다. 종자의 속국이 되는 가 강국이 되는가는 종자를 갖고 있는 가 없는 가에 달려있다”라며 “수십 년을 종자에 대한 개념이 없었으나 이제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공감하고 있어 이것이 일생의 보람이다. 국제기구 슬로푸드와 FAO에 현인 닭이 등재된 것은 이것이 우리나라의 유전자원이라는 도장을 국제무대에 찍어 놨다는 증거이며 보람이다. 토종을 지킨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어려워도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발효사료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홍승갑 대표는 현재 16가지 색상복원을 마쳤으며 한 색상을 복원하는 데만도 10여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학자들도 20년을 못 버틴다고 했으나 홍 대표는 남다른 철학과 고집으로 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40여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재래 닭 색상복원과 재래 닭 종자 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인농원의 파주 맛 기행은 체험객 맞이, 재래 닭 구경, 농장소개 및 안전수칙, 닭 이야기, 민속박물관 농경유물 관람, 전통 혼례, 음식만들기 체험으로 이어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