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지난해 국가대표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했던 장애인 유도 선수와 감독 등 10여 명이 줄줄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력이 안좋은 척 일부러 연기를 해 국가대표 출전 자격을 따낸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은 유도 종목에서만 금메달 7개를 따내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효자 종목'이었던 건데, 최근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감독과 장애인 유도협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무더기로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도 종목 장애인 국가대표로 출전하려면 시력 부문에서 장애 스포츠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국가대표로 부정 선발된 일부 선수들은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할 정도로 눈이 좋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된 선수 중에는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도 포함됐다.
장애인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월 최대 100만 원의 연금이 평생 지급되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는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협회 측은 장애 등급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선수들의 시력이 나빠서 면허증을 반납을 했고요. 눈이라는 것은 녹내장 백내장이 껴있을 때 가면 장애 인증이 나오는 거고, 수술하고 가면 안 나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협회 관계자와 감독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장애가 심한 것처럼 속여 선발된 선수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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