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오늘 규모 4.3 지진...심상치 않은 동해안
동해안 오늘 규모 4.3 지진...심상치 않은 동해안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4.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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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동해안 잦은지진은 더 큰 지진의 전조...해저 단층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는 게 시급"

[정성남 기자]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19일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쓰나미는 없었지만,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까지 진동이 감지됐고,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 소동도 벌어졌다. 

오늘 지진으로 인하여 앞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이어 예기치 않은 지진까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강원도 강릉시 중앙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가방으로 머리를 감싸고 급히 교실 밖으로 뛰쳐 나왔다 

오늘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하자, 놀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한 것이다. 

강릉 중앙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처음 지진을 맞닥뜨리니까 조금 두렵고 그랬어요." 라고 말했다.

진동은 동해와 강릉, 춘천 등 강원도 일대는 물론 서울과 경기, 충북, 경북에서까지 감지됐다. 

강원도 강릉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늘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하자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원도 강릉시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늘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하자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릉시 노암동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그동안 포항 등에서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 발생한 지진이 가장 심하게 느껴졌다면서 오늘은 시장건물이 폭탄이 터지는듯한 "쿵"소리와 함께 진동으로 이어지며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지진은 그냥 작게 흔들거리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시장 건물 전체가 흔들거려 상인 모두는 어디서 가스가 폭팔한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으로 인해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시 연곡면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정용철씨는 이날 지진과 관련하여 "사전 미세한 떨림과 같은 현상을 아파트에서 느끼면서 지진아닌하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다리가 아파 그런것인가 의심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수초간 흔들거려 지진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가 강릉시로 부터 받은 긴급재난 문자는 11시 37분에 왔고, 양양군으로 부터 받은 재난 문자는 11시 55분에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 관련 신고도 전국 각지에서 130건 넘게 접수된 가운데 다행히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역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반면 강릉과, 동해, 고성군 등 일부 지자체는 긴급 재난 문자를 늦게 발송해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진이 난 지 20분에서 50분 뒤에야 문자를 보낸 것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원래 문자 발송 주체는 기상청이지만, 자신들은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부가적으로 발송한 거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뷰를 한 강릉시 연곡면의 정용철 씨는 "문자를 보는 순간 지진과 함게 바로 온 것이 아니라 늦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케이블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50km 외부로부터 발생한 지진은 재난문자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세부적 사항을 알 수 없는 지역민들은 순간적으로 정부의 재난문자 발송 시간지연에 대한 의구심을 충분이 가질 수 있다고 예측된다. 또한 거리나 진도의 규모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의한 이해를 구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오늘 발생한 지진을 겪은 강원도 지역주민들은 이례적인 지진을 경험한 뒤 긴급 문자 같은 재난 대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달라고 요구했다. 

심상치 않은 동해 바다 밑에서 무슨 일이…단층 '꿈틀' 강진 조짐

이번 지진은 동해바다 깊은곳의 단층대, 즉, 땅이 갈라진 틈이 일시에 움직이면서 발생했다.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 지역의 육지뿐 아니라 이렇게 바닷속 깊은 곳의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오늘 지진은 서울과 수도권의 땅까지 흔들었다. 

서울에서도 지진파가 뚜렷이 포착됐고, 수도권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도 20여건이나 됐다. 

동해 깊은 바닷속에서 난 지진이 20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수도권까지 흔든 건 이례적이다. 

오늘 지진의 원인은 바닷속에서 꿈틀대는 해저 단층이다. 

동해는 해안에 가까운 쪽부터 '후포단층'과'동한단층' 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다. 

두 단층 중 하나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해저단층이 지진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동해안 지역은 육지 뿐 아니라 바닷속 단층까지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지진이 난 해역을 표시한 지도에서는 지난 몇년간 지진이 눈에 띄게 증가한것이 쉽게 확인된다. 

그보다 아래쪽인 영덕 해역도 심상치 않다. 

부산대 연구진이 해저지진계 11대를 설치해 관측한 결과 기상청지진계에는 안 잡히는 미세한 지진들이 100여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잦은 지진은 더 큰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육상지진 뿐 아니라 해저지진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해저 단층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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