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KT&G 연초박 피해 공익 감사 청구...1급 발암물질인 TSNA 검출"
익산 장점마을, "KT&G 연초박 피해 공익 감사 청구...1급 발암물질인 TSNA 검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4.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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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1급 발암물질 TSNA, 주변 비료공장에서 검출...주민 80명중 20명 가까이 숨져

[정성남 기자]전북 익산 장점마을이 KT&G와 관계된 연초박(담배잎 찌꺼기)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장점마을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장점 익산마을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와 익산지역 17개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전라북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와 전북도가 관리 감독, 환경오염 방지,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밝히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료공장이 악취, 폐수, 유해물질 등을 배출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부터 올해까지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비료공장 일대에서 검출됐다.

이들은 "비료공장에 대해 제기한 수차례 민원이 번번이 무시됐었다"며 "허가·관리 감독 기관인 익산시와 전북도가 제대로 업무를 했다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 보도, 환경 당국 역학조사와 토양검사, 환경부 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공장과 주변에서 발암물질과 폐기물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익산 장점마을 주민 공익감사청구는 감사원이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익산 장점마을은 “주민80명중 30명이 암이 발병하고 17명 사망한 희대의 살인사건”으로, 2001년 비료공장 초기 가동부터 악취. 두통 등 주민들이 제기한 환경민원에 익산시와 전북도가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 했다면 이런 인재는 발생하지 않았을것이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상임회장은 "전북도와 익산시의 무관심.방관. 업무소홀 등이 반드시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하며, 장점마을 비료공장에서 처리했던 연초박(담배잎찌꺼기)을 공급한 KT&G는 아직까지도 계약상 비밀과 영업비밀의 빌미로 연초박의 성분을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회장은 이어 "행정당국도 수수방관이라면서 이번 감사원 공익감사청구에서 이 또한 밝혀야할 원인규명의 단초이며 꼭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27일 전북 익산시의회는 임시회에서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익산시의회는 결의안에서 "주변 비료공장에서 유해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돼 주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전북도, 익산시가 암 원인의 개연성을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주민 건강 및 생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해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비료공장에서 검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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