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몇시에 일어날지, 일어나서 뭘 할지,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몇 번 버스를 탈지, 회사에 도착하면 무슨일을 할지, 점심은 뭘 먹을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번 선택을 한다.
똑같은 선택을 여러번 하다보면 그게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된다.
어느덧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소소한 일들은 뭘 선택하듯 우리 인생이 크게 바꾸지 않는다. 점심에 된장찌개를 먹든, 김치찌개를 먹던 입냄새의 차이만 날뿐 하루만 지나면 뭘 먹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큰 결정들이 있다. 어느 대학교에 갈지, 어느 회사에 갈지, 누구와 결혼할지, 어느 집에서 살지 등은 무엇을 선택했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바뀐다.
우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 갔다면...
기술영업이 아닌 다른 일을 했다면...
지금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났다면...
내가 공부를 조금만 더 잘했다면...
그러면서 예전에 이휘재가 주인공으로 나온 인생극장 "난 결심했어"가 생각났다.
선택의 기로에서 "난 결심했어"라고 하며 A, B 두개의 길을 다 간 후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 알려주는 나름 재미있는 컨셉의 예능프로였다.
과거로 돌아갈 순 없지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만약 돌아간다면 어느 선택의 기로로 돌아갈까?
이것도 고민이다.
어느덧 큰 결정들은 이미 다 끝났다.
대학, 취업, 결혼, 내집 마련 등
앞으로 또 많은 선택을 할 것이다.
어떤 직업을 가질지, 작가 또는 강사의 삶은 어떨지, 자녀를 한명 더 나을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지 말지 등 또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다.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게 현명한지 현명하지 않은지
당시는 모른다.
무언가 잃은 것 같은데 그게 얻는 것일 수도 있고,
무언가 얻은 것 같은데 그게 잃은 것일 수도 있다.
삶은 일희일비할 것이 못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도 그게 독이 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잃어도 그게 득이 될 수 있다.
많이 경험했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해 질거라고 한다.
정말 돈이 많아지면 행복할까?
로또 당첨자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 이상이 더 불행해졌다고 한다.
이혼하고, 도망다니고, 불법을 저지르고.
분명 돈이 많으면 행복할꺼라고, 자신들만큼은 다른 이들과 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택보다 선택한 후가 더 중요할 것 같다.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안 좋은 선택을 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그게 좋은 결과를 낫고
좋은 선택을 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