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한 페이지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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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이든
    송이든
  • 승인 2019.04.12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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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 시작되었고, 너는 시작한 적이 없다.
나는 연인이기를 원했고, 너는 가벼운 친구이기를 원했다.
나는 네가 전부였고, 너는 내가 일부였다.
나는 너와의 모든 순간 기억하는데 너에게 나는 그냥 스치는 바람이었다.
나는 사랑을 믿는데, 너는 사랑을 부정한다.
나는 너에게 머무르는데, 너는 내게 머무르지 않았다. 
 
나는 출발했고, 너는 출발하지 않았다.
나는 너와 함께이기를 원했고, 너는 혼자이기를 원했다.
나는 너만 원했고, 너는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와의 미래를 원했고, 너의 미래에는 나는 없었다. 
나는 너의 시선, 너의 입술, 너의 미소를 담는데 
너는 나의 속옷을 밖에 걸어놓는다.
 
나는 너에게 뜨거웠고, 너는  나로인해 뜨겁지 않았다.
나는 너로 채워진 건물인데 너는 언제나 빈집이다.
내 시선은 너 밖에 없는데 너의 시선엔 나만 없다.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너의 밖에 있다.
나에게 너는 여름이었지만 너의 여름은 내가 아니었다.
결국 우리는 운명이 아니었다.
나는 너의 시작에도 끝에도 걸러 있지 않았다.
 
쌍방향이 아닌 한방향의 사랑은 참 외롭고 고달픈 감정입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한여름의 더위처럼 물러나 앉아 있습니다.
감기처럼 다가왔다 또 그렇게 물러갑니다.
열 수 있는 열쇠는 가지고 있지만 넣을 자물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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