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뒷모습
영업용 택시 운전만으로 6남매를 부양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을 터인데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하게 일을 하시던 아버지

중학교 2학년때 사고로 인해 택시 운전을 그만 두시고
이거저거 일거리를 찾아 보지만 나이먹고 왜소한 남자에게
구하기 쉬운 일자리는 흔하지 않았다.
조기입영희망원을 제출한 상태에서 2학년을 마치고
12월에 날라온 입영 영장에는 논산훈련소로 입소하라고
적혀 있었다. 그나마 논산이라 후방에 배치될 거라는
안심은 했지만 군대는 어디가나 똑같다.

마침내 입영 당일 아버지께 큰절 올리고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돌아 앉아 계시는 바람에 아버지 등에다가 큰절을 하게되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식에게 뜨거운 눈물 보이지 않으시려고
돌아 앉아 계셨나 보다.

하늘나라에 가신지도 벌써 20여년이 넘은 이때에
그때 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자식을 길러봐야 부모마음을 안다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번 가슴을 후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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