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참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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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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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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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브랜드 업체 홍보라고 하지 않더라도

청담동 고센은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커피 한 잔 가격이 호텔 커피값인 곳으로

2000년대 초까지 연예인, 재벌, 셀러브리티들을

종종 마주치게 되는 곳이었다.

청담동 부자들은 주로 브런치와 저녁식사를

이곳 고센에서 하였는데 본래는 청담동 부자들 거리를

조성하기위해  만들어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차가 없으면 걸어서 가기에는 좀 그런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불현듯 느꼈던 이질감때문에

안가본지 칠년 정도 되는 재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평소 럭셔리 교수님으로 인기가 많았던 지인이

고센에서 보자고 하여 오랜만에 예전 생각을 하며

치장을 하고 나선적이 있다.

청담동 주변에는 수입맥주 6병 마시고 안주 하나

시키고 36만원을 지불하라는 카페xx 같은 초호화 카페가

즐비하다. 이제는 상권이 많이 죽은 듯 보이지만.

오랜만에 지인 덕분에 찾아간 

고센은 여전히 럭셔리 냄새가 가득하지만

옛날처럼 고상한 에너지 같은 것은 덜했다.

백억이 넘는 빌딩과 아파트들을 가졌던 

미인교수님이 반쯤 기네스 맥주를 마시고 난 후 

슬슬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남편은 중국관련 사업으로 한때

정말 재벌수준의 돈을 쓰고 다녔는데

나를 만날때마다 옷을 사입으라며 고액의

상품권을 찔러 주기도 하였다.

(내모습이 빈티가 좔좔 했었나보다)

그런 상황이 시간이 지나자 싫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녀와 만나는 자리를 이핑계 저핑계대며 

피하다가 재즈 감상 단골이던 카멜롯서울을 마지막으로

한 참을 연락두절 상태였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만나러 왔는가.

내가 저지른 어설픈 작업(?)때문에 

그걸 수습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소가 도살장

끌려가는 심정으로 앉아 있는 것.

그녀의 남편이 중국에서 사기를 당하고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을 순식간에 날려 버렸는데

그때까지 미인교수님의 남편은 아무런 

상의가 일절 없었고 급작스럽게 닥친 어마무시한

사건으로 이혼까지 하였다.

이혼할때 남편이 삼천만원을 탈탈털어서

몰래 쥐어주었다며 육두문자로 욕을하기 시작하였는데

듣기가 거북했지만 두어시간을 들어줘야하는 

분위기에 그냥 듣기만을 일관하다가 술에 취한 

미인교수님을 대리운전 불러서 보내드린 후

몇번인가 신세타령을 들어주다가 이혼한지 오년이 

지났다고 하니 홀아비 유명 건설회사 사장님을 소개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만남을 주선하였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6개월을 둘이 만나는 동안 단 한차례 연락도 없던

미인교수님은 내가 소개시킨 그사장님이 짠돌이라며

욕을 시작하였고 오랜 지인이던 건설회사 홀애비 사장님은

내전화를 일절 받지 않으셨다.

3박 4일을 전화로 시달리다가 정황을 역으로 짐작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돈이야기만 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언제 소개비를 달라고 했던가, 나에게 소개비 천만원을

주라고 했단다.

결혼하면 아파트는 100평이 넘어야한다고 했단다.

미인교수님 생일날 홀애비 사장님께서 비서를 시켜서

럭셔리 만년필을 보내왔는데 50만원짜리를 보냈다고

자기를 뭘로 보는 거냐고 한다.

더 들어주기가 어려워서 인연을 끊을 요량으로 

대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수님 제가 한 백만원 해드릴테니 계좌번호좀.. 부탁드려요"

그랬더니 짐작한대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난동수준의 전화통화. 그게 미인교수와의 마지막이었다.

솔직하게 현찰 백만원을 같이사는 남자와 상의도 안하고

덜컥 부쳐 줄 수 있는 형편도 아닌 주제에...

거짓말은 참 신이 창조한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은 욕심을 가지고 태어나서 욕망을 풀며

살기를 원한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갈망하는 법이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 수준에서

이제는 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헤어졌거나 혼자 살거나 하는

상황인데 결혼이라는 것이 작전상 사업에 실패하면

표면적으로만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어쩔수 없는

개인 가정사이다. 

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가족일까.

돈을 잃어버렸다고 사람을 내쫓는 것이 가족일까.

만일 그렇다면, 하루 생활하는 모든 행위를

금전으로 계산해서 주고 받고 해야하는 것이 맞는다.

돈이 얼마나 있는지 이리치고 저리처보는 사람과

얼마나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관습을 유지하며 살 수 있겠는가.

한국 여성들 욕하지 말았으면 한다.

남자들이 얼마나 칠칠맞아 보이면 결혼을 결심하지 못하겠는가

외부적인 환경요인은 실상 핑계이고 변명인지도 모른다.

아쌀하게 모르는 나이에 결혼해야 한다는 시대 착오적인

발언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이혼율이 높은 것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싫으면 당장 다음날부터 굿바이다.

혼인신고도 그래서 미루는 경우도 많고

이제는 신혼주택의 국가적 정책때문에 결혼식 후 7년이상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젊은 부부도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결혼할때 집안에서 집을 사서 결혼시키는 경우는 제외이다.

여자들은 영리하다. 더구나 배움의 수준이 옛날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데 그 증거는 부모와의 대화에서 자꾸 어긋나는 것에 있다.

옛날 어른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느니 하면서

억지로 시대변화에 역행하는 소리를 퍼부어대니까

대화는 단절되고 거짓말도 늘어난다.

상의하지않는 관계.

의논할 수 없는 상 대라면 이미 게임 오버라고 보면된다.

말이 통하지 않고 합일점을 전혀 찾을 수 없으며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생활패턴이 단 1도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면서 세상을 살기에는 내가 창피함을

무릎쓰고 지인교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그이상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대한민국 혼사문제가 결코 금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진행해야 한다.

돈때문에 결혼을 못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내주변에 재벌집 3세들은 왜 전부 독신이지?

아쌀하게 모를때 결혼 시켜라. 그렇다면 어째서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들 여식들이 일찌감치 이혼을 강행 했을까.

"비가 새는 작은 방에 새우 잠을 잔대도

고운님 함께라면 즐거웁지 않더냐"하는 가수 전인권씨의

노래가사는 얼핏들으면 그럴싸하다.

좋은 곡이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은 저렇게 생활하다가

정신병이 걸리거나 즐겁다가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황천길 가는 세상이다.

의도와는 다르게 이야기가 길어졌고

의도와는 상관없이 비판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글을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이제는 이념이나 관념이 톱니바퀴처럼

맞추어 갈 수 없는 관계속에서는 장시간 공유 상생은

어려운 시대인 것같다.

조금 더디 가더라도 자신과 잘 맞는사람을 만나야 하고

아직 부모님의 후광을 결혼 후에도 이어가야 하는 사람은

상대 집안을 고려해야 한다,자칫 집안이 뒤집 어 질 수 있기때문이다.

조상제사를 왜 지내는지 생각해보면 나의 말뜻을 알게 될것이다.

기독교라 상관없다면 구태여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산전수전에 공중전, 우주전까지 치뤄도 이또한 지나가리라가 

되는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는 것이다.

돈을 안준다고 이혼할 것 같았으면

결혼할때 계약서를 쓰고 결혼해야한다.

강아지 양아치같은 상대를 만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강아지 양아치 같았다는 걸 처음에 몰랐다면 과실은 백퍼

본인에게 있지만 정상참작이 되니 빨리 그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맞다.

사람의 뒷모습은 저마다 색을 가지고 있더라, 

메이벅스 때문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미인교수님과 

이십년 가깝게 알고 지내면서도 그녀의 뒷모습을 본적이 없더라.

새삼스럽게 그녀의 뒷모습이 궁금해진다.

모두가 공연을 듣고 무대를 떠나버리는 공연장을

바라보는 엔터테이너가 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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