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통하는 젊은감성 디자인전문업체 "나나디자인팩토리"

여성기업이자 디자인전문회사로 원주에서 시작한 나나디자인팩토리.

학생들에게 "디자이너"에 대해 물으면 독특한 그림이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예술가등 긍정적인 답변들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실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박봉의직업, 야근을 밥먹듯하는 직업으로 떠오르는 것이 "디자이너"라고도 한다. 그만큼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고있다는 뜻이다.

그 중 젊은 여성 대표가 원주에서 운영하는 한 디자인 전문기업을 찾아보았다.

일본유학을 거쳐 국내외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서울이 아닌 "강원도 원주"에 사무실을 연 박신나 대표. 디자인적인 실력도 뛰어나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작업하는 방식을 더 추구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 나나디자인팩토리는 어떤곳인가요?

"저는 일은 즐기며 신나게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제 직업 특성상 저를 만나는 고객님들은 전부 본인의 업장이나 사업체의 발전을 꿈꾸며 의뢰를 하시는 분들이시잖아요? 저는 그 희망을 이룰 수 있게 도와드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수입을 남길 수 있다고 한들 경험상 그 분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작업은 대놓고 하지말라고 말씀드려요.

제가 원래는 외국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습니다. 사실 비밀인데 간판쪽은 감히 시도는 커녕 상상조차 하지 않던 분야였어요. 우연히 주문을 주신 봉화산택지 청춘야끼 사장님의 부탁을 받고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굳이나 저에게 꼭 해달라고하셔서 그저 무작정 한 번 해볼까?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장님이 어찌보면 제 은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 때 그 첫 인연이 닿아 여태까지도 서로가 단골인 업장이 되었구요.

전 해외에서 오래 살다가 왔다보니 단순히 부모님이 계신 강원도 원주에서 거래처 개척이 참 힘들었습니다. 새벽 세시에 자전거 타고 전단을 돌리기도 했고, 페이스북 광고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밤새 친구를 맺어가며 시작했어요. 모든 기업들이 처음보는 여성 디자이너에게 시공일을 주기란 쉽지 않았겠죠. 그래서 저는 늘 입던 원피스를 다 치워버리고, 츄리닝과 패딩만 입고 다니면서 전동드릴을 들고 보란듯이 더 몸을 사리지 않고 직접 시공을 했습니다.

대다수 디자인 회사들은 인쇄나 시공에 관해 전부 외주를 맡기지만, 저는 그 부분부터 제가 직접 시작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막연히 이윤을 더 남기려는게 아니라 가격 거품을 빼야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지만, 지금 제 목표는 시트시공의 달인으로 방송출연하는거에요. 하하. 한겨울에 시트 작업을 하려고 물을 뿌리면 바로 비눗물이 얼어붙고 손은 꽁꽁 얼어서 쩍쩍 갈라진 적도 많지만 핸드크림 한 번 제대로 발라 본 적 없어요. 칼에 손이 베이면 인쇄물에 피 묻을까만 걱정해서 밴드는 붙이네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고 고객들이 소개해주시고 그러다보니 차근차근 거래처가 생겨 큰 맘 먹고 실사출력인쇄장비까지 도입했습니다. 가성비와 속도가 디자인의 생명인데 빠르지 못하면 고객은 무작정 기다릴수 밖에 없거든요. 저도 기다리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일정 맞춰드리려고 매일 하루에 두시간정도만 잠을 자고 주 7일을 사무실에 있으니까, 새벽 배달하시는 사장님 몇몇 분들은 이화마을 배달 오실일만 있으시면 꼭 들르셔서 커피 한 잔씩 하고 몸도 좀 녹이고 가시곤 한답니다."

나나디자인팩토의 앞으로의 방향은?

디자이너는 주관적으로 자신만의 고집을 내세우기보다는 디자인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나 대중들의 시각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늘 자료를 참고하고 여유가 생길때는 소스레퍼런스나 샘플작업 등 만반의 준비를 해둡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나나디자인팩토리는 마음에 드실때까지 무한 수정작업 서비스 및 친절하고 빠른 소통과 실행을 통해 젊고 세련된 감성의 디자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에너지 넘치는 여성 디자인 전문기업 나나디자인팩토리,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나나디자인팩토리는 마케팅그룹 탑얼라이언스와 전략적 디자인콘텐츠 제공 및 MOU체결을 하여, 강원도내 제조업들의 디자인콘텐츠 개발에 브릿지역할의 기점이 되기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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