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게이트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 확보"…성매매 관련 집중 조사
경찰, ‘승리 게이트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 확보"…성매매 관련 집중 조사
  • 김경준 기자
    김경준 기자
  • 승인 2019.04.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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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년 전 승리의 생일파티 참석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일부 여성을 불러 성매매 알선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섬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가수 승리의 생일 파티에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여러 명을 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이 생일파티의 참석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성 접대 혐의와 관련해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된 명단과 참석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승리가 유흥업소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했는지, 또 이를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함께 설립한 유리홀딩스의 법인 자금이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운영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바 '몽키뮤지엄' 직원의 변호사 비용에 법인 자금 천만 원가량이 지출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유리홀딩스 계좌에서 직원에게 흘러나간 돈이 대부분 다시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보인다며, 승리와 유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됐던 클럽 버닝썬과 승리의 관계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2017년 11월 작성된 버닝썬 초기 주주명부서에는 승리가 유씨와 함께 창업한 유리홀딩스의 지분이 40%에 달한다. 버닝썬 초기 자본금은 5000만 원. 이중 유리홀딩스 인수 주식 수는 4000주, 전체의 40%다. 대주주인 전원산업의 지분 42%에 맞먹는 수치다. 

한달 뒤 유리홀딩스는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대만인 투자자 림 모씨, 일명 '린사모'에게 보유 주식 2000주를 양도했다. '린사모'는 대만 도박조직 큰손의 아내로, 중국어권 최대 폭력조직인 삼합회 자금을 버닝썬에 투자해 자금 세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승리 측이 대규모 지분 비율을 축소하기 위해 지분 절반을 측근인 린사모에게 양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겉보기에는 지분 비율이 줄었지만 린사모,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 승리 측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50%에 달한다. 이와 함께 승리가 버닝썬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대화 내용까지 공개됐다.  

"버닝썬 홍보만 맡았을 뿐 경영과는 무관하다"던 승리의 주장과 정반대 되는 정황 근거라 비난 여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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