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아이 동반 본회의 출석' 결국 불허...엄마 국회의원 시도 무산, 지구촌도 논란
신보라, '아이 동반 본회의 출석' 결국 불허...엄마 국회의원 시도 무산, 지구촌도 논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4.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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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자료사진]

[정성남 기자]헌정 사상 처음으로 아이를 동반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겠다는 엄마 국회의원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다른 의원들의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허락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017년 호주 상원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만의 공간으로 여겨지던 이곳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여성 의원이 생후 2개월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이듬해 4월 미국 상원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돼 영아의 본회의장 출입이 허용됐다.

반면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일본 구마모토 시의회에서는 여성 의원이 아이를 데리고 본회의에 나왔다가 의원 이외에는 출석할 수 없다는 규칙 탓에 결국, 친구에게 아이를 맡겼다.

덴마크 의회에서도 젖먹이 딸을 데려온 의원에게 의장이 아이를 데려오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도 엇갈리는 아이 동반 본회의 출석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본회의장에 출석해 법안 설명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심 끝에 불허한 것이다.

현행 국회법에는 의원과 국무총리, 국무위원과 의안 심의에 필요한 사람을 빼고는 원칙적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동반 출석을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문 의장은 지난해 신 의원이 24개월 이하 영아의 본회의장 동반 법안을 제출해 심의 중인 상황에서 다른 의원들의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워킹맘에게 냉담한 한국 사회의 모습이 국회에서도 재현돼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보여주는 상징성이냐, 국회의 입법권 침해냐는 팽팽한 찬반양론 속에 헌정사상 처음 추진되다 좌절된 아이 동반 본회의 출석은 향후 법안 개정이 있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신 의원은 '헌정사상 1호 출산휴가 국회의원'이다. 지난해 9월 신 의원은 '국회의원의 출산 휴가'를 선언한 뒤 45일 후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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