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화재현장 흡사 전쟁터와 같아…단일화재론 역사상 가장 큰 규모"
고성 산불, "화재현장 흡사 전쟁터와 같아…단일화재론 역사상 가장 큰 규모"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19.04.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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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야산서 변압기 폭발…산불 발생부터 확산까지"

[박민화 기자]강원 지역 화재는 어제(4일) 저녁 고성군 토성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고성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어제 저녁 7시 20분쯤으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의 도로변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불은 인근의 산으로 옮겨붙었고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강력한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고성에서 시작된 불은 속초 시내를 넘어, 해안가까지 옮겨갔다.

고성군 원암리와 성천리에 내려졌던 긴급 대피명령도 오후 9시쯤 속초시 교동과 영랑동, 장사동까지 확대됐다.

밤 11시쯤,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한 명이 산불로 인해 숨진 사실이 확인됐고, 중상자도 열명 이상으로 늘었다.

11시 40분부터는 속초 교동 일대 아파"트의 도시 가스가 차단됐고, 속초지역 모든 학교에는 휴업령이 내려졌다.

비슷한 시각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는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10킬로미터 떨어진 동해 망상지역까지 빠르게 번져나갔다.

불은 자정이 넘어서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고성과 속초에서 대피 인원은 천 명을 넘었다.

옥계에서 시작된 불로 동해고속도로 옥계 톨게이트에서 동해톨게이트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새벽 네시 옥계와 망상 지역 주택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대피 인원은 3600명을 넘어섰고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 250 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헬기 51대, 소방차 872대, 소방공무원 3250명 등 1만여명 진화작업...단일화재론 역사상 가장 큰 규모

한편 소방청은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가 투입됐다고 5일 밝혔다. 단일 화재의 진화 작업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강원 소방 소속 소방차 52대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은 가용소방차량의 2분의 1, 부산, 대구, 울산, 전북, 전남, 경남은 가용소방차량의 3분의 1이 지원 출동했다.

소방공무원 3250여명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공무원, 경찰 등 1만여명이 투입돼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단일화재에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소방력을 지원한 것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15분께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정부는 총력 대응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린 데 이어 이날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한 진화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강원도 산불 현장대책본부를 방문해 조속한 진화를 당부한다.

먼저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산불 진화 현황을 점검하고 각 부처의 대응 계획을 보고받는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이날 오전 산림 28대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6대 등 총 51대 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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