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로봇이 처방약 조제…"원격의료 필수조건은 5G"
병원에서 로봇이 처방약 조제…"원격의료 필수조건은 5G"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4.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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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카이퍼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병원장은 4일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아코르-앰베서더에서 열린 '제10회 코리아 헬스케어 콩그레스(KHC) 2019' 주제발표에서 원격의료 구현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5G 도입을 주장했다. 

카이퍼스 병원장은 "5G 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술실과 중환자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면 원격의료를 통해 여러 병원들과 협진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원격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을 구현하려면 5세대(5G) 이동통신이 필요한데 이는 실시간으로 수술실을 관리하고 여러 병원들과 협동진료가 가능해지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 여러 부서가 전자의무기록(EMR)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 검사부터 진료까지 모든 치료과정이 빠르게 이뤄진다"며 "EMR 기록을 통해 로봇이 자동으로 약을 조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라스무스대학병원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 전지역을 진료권으로 확보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로봇을 통해 처방약을 자동으로 조제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앞선 병원으로 꼽힌다.

모교인 에라스무스대학교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6년 발표한 전세계 대학평가(의학 부문)에서 34위를 기록했다.

카이퍼스 병원장은 "네덜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는 반면 의료비 지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 7명 중 1명이 헬스케어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2040년에는 4명 중 1명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이 감소하고 있고 병원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원격의료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병원 진료예약을 할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라스무스대학병원은 북미와 호주, 유럽 지역 대학병원들과 디지털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전세계 병원들과 관계를 맺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카이퍼스 병원장이 "우리가 진료하는 환자수는 1700만명(네덜란드 인구)가 아니라 3억명(서유럽 인구)이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카이퍼스 병원장은 "환자들이 점점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고 싶어해 원격의료와 디지털헬스케어 인프라는 꼭 필요하다"며 "이 분야에만 1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속 클라크 오틀리 사업개발부 메디컬디렉터, 바바라 베리 혁신센터 디자인팀장, 조나단 모리스 3D 프린팅·해부모델링랩 공동디렉터 등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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