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1 : 1 무승부…여야, 서로에 심판론 작용 결과
‘4·3 보궐선거’ 1 : 1 무승부…여야, 서로에 심판론 작용 결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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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과 셈법 각각 달라...여야 대치 정국 계속될 듯

[정성남 기자]1:1로 끝난 이번 보선 결과, 원래 각 당이 가졌던 의석 수를 그대로 가져간 결과로 돌아왔다.

승리를 나눠가진 한국당과 정의당은 서로를 향한 심판론이 작용했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평가한 가운데 여야 어느쪽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고 각자 숙제를 떠안게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풀어야 할 션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대치 정국이 길어지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1:1 결과를 놓고 여야의 해석과 셈법이 각각 다르다.

여당인 민주당은 창원성산을 정의당과 공동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단일화한 정의당 후보가 당선돼 애써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고 해석하지만, 가까스로 당선된 건 뼈아픈 결과이다.

지도부가 달려갔던 통영·고성도 역부족이었다.

인사검증 실패와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등 악재 속에 부산 경남의 민심은 여권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4일 아침 회의에서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강세 지역인 통영 고성을 일단 사수하고 창원 성산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로 보고, 거친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하라고하는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주신 지지를 바탕으로 이 정부 폭정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곳 선거에 올인한 황 대표의 입지는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 대표에게는 500여 표 차로 석패한 창원성산에서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이 4천여 표를 득표해 보수 통합이란 과제를 안게 됐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에서의 승리를 반칙 정치를 해온 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노회찬 정신 부활시키라고 응원해 준 모든 국민께 정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민생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교섭단체 복원 시도에 곧장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내심 기대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장 내홍이 불거지고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

경색된 정국에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는 승부가 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여야의 간극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여야 어느 쪽도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더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야 모두 최악은 면했지만, 결국 정국 주도권을 놓고 승부를 내지 못한 셈이라, 대치 정국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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