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무인화 분야, 마트에서 스마트팜까지
첨단 무인화 분야, 마트에서 스마트팜까지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19.04.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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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무인재배시스템을 적용한 스타트업 ㈜바이오아라

어렸을 때 미래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라면 빠지지 않는 단골 레파토리가 있다. 사람은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로봇이 사람의 시중을 들고 있는 장면이다. 로봇 공학이 발달하면서 시중드는 로봇이 시판될 날도 머지않아 보이지만, 이미 로봇의 전단계로 인력을 대체하는 무인 설비들이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주차장의 자동 지불 시스템이나 발권기, 패스트푸드점 무인 주문은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됐고, 1년 남짓 전 아마존에서는 무인마트까지 선보였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Amazon)이 운영하는 무인 편의점인 아마존고(Amazon Go)는 소비자가 구매할 제품의 바코드를 직접 찍고 카드나 앱으로 스스로 결제하는 무인 상점의 개념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아마존고’ 앱을 설치하고 아마존고 전용 쇼핑백을 든 후 게이트를 통과, 원하는 상품을 쇼핑하고 그대로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시스템이다. 계산(Check out)을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무인 시스템을 마트에 적용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무인화이외에도 산업적인 무인화도 다방면으로 확산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넋을 놓고 보게 되는 반복 공정의 공장 설비는 이미 수 십 년 전부터 사람의 자리를 대신한 무인화이지만 최근의 무인화 설비는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까지 접목한 최첨단의 설비다. 단순히 사람이 힘을 써야하는 일을 대신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산 환경의 모니터링, 조정, 판단을 내리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관리자를 호출하기도 한다.

이런 원재료 관리의 민감한 부분에 무인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스타트업이 있다. 고가의 건강보조식품 원료인 동충하초의 재배, 생산에 원격무인재배시스템을 설치한 바이오아라다. 

동충하초는 홀씨가 곤충의 연약한 부분에 붙었다가 몸에 침입해 피어나는 버섯의 일종이다. 겨울에는 홀씨가 발아하지 않다가 따뜻한 봄이나 여름이 되어야 버섯의 형태로 나타난다. 동충하초 관련해선 일찍부터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면역력 증강, 당뇨병 예방 및 치료, 혈압 정상화, 해독 작용, 항암 작용 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아라는 서울에서 실내도시농업을 하고 있는데, 일명 시티팜을 운영하고 있다. 시티팜이란 말그대로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농업을 하는 것으로 건물 안에서 필요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일컫는다. 건물 안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에는 불리하지만 수확물을 가공 공장까지 보내는 이동 거리가 짧고 병충해 방지, 습도, 온도 등의 조절에 유리해 작물의 단가가 높은 상품 작물이나 고급 화초 등을 키우는데 활용한다. 요즘은 인공 광원을 이용, 24시간 속성 재배를 하기도 한다.

바이오아라의 무인자동화 동충하초 배양시설. 조명, 온도, 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한편, 동충하초는 매우 고가의 재료인데다가 버섯류이기 때문에 온도, 습도에 민감해 재배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더욱이 종균이 오염됐을 경우 피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바이오아라는 이러한 문제의 사전 예방을 위해 도시 실내 재배에 과감하게 투자,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원격무인재배시스템으로 인해 품질이 향상,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몇 배의 가격에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무인시스템은 비용 절감과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더욱 높은 가격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연구 개발의 결과일까? 바이오아라의 제품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는 등 13개국에 활기차게 수출 중이다.

이러한 무인시스템화는 공업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분야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무인시스템화의 보급을 위해 정부에서도 2020년 수직스마트팜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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