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포스터가 거리마다 붙어었는데 이제는 아이보다 결혼 장려 포스터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 아닐까요?
명절 금지어 우선 순위에 '결혼은 언제하니'가 꼭 포함되곤 합니다.
'결혼'도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사실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난 분들에게 가족 상황을 물어보면 보통 형제가 넷, 다섯 많게는 일곱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을것 입을것이 부족한 시대인데도 다들 그렇게 낳았으니 국가에서 '산아제한 정책'을 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 와중에 전쟁으로 병으로 형제를 잃은 기억은 집집마다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현실이지만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들의 출산율이 현저히 높은 것을 보면 적절한 분석은 나름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걱정과 우려가 심각합니다. 국가의 장래가 걸려 있으니 엄살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라를 위해 애를 낳으라고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는지, 애는 왜 낳으려고 하지 않는지 이유는 대략 알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입니다. 자녀로 인해 팍팍한 삶을 살았던 부모 세대들도 이런 자녀들의 생각에 좀 다를 지라도 그 인생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여자들도 자신의 직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사는 전문직 여성이 많아지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결혼으로 인한 불편함이 피부에 더 와 닿은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결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혼을 한다 해도 부부가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제 환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전보다 수입은 많아졌지만 씀씀이 또한 커져서 고소득 상위층이 아니면 혼자 벌어서는 만족 하기 어려운 시대가 여성들을 직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육아를 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건 알고 있는 사실이고 자녀에 들어 가는 긴 시간 동안의 수고과 경제적인 면의 투자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지해버린 것입니다. 교육에 투자되는 것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따라다니는 것이기도 하고요.
결혼 후에도 부부간에 자녀에 대한 의미의 변화가 또한 저출산을 부르고 있다고 봅니다. 아이없이 살아도 괜찮다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거기에 대해 어떤 조언도 필요치 않은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부모들도 본인들만 괜찮다면 좋다는 자녀들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 상황만 바뀐 것이 아니라 더불어 결혼과 자녀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 저출산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저출산이 미래에 국가 경제의 성장이나 사회 문화 분야의 발전 유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제도적, 경제적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하겠지요.
자녀가 생겨도 '많은 부분을 국가에서 서포트' 할 수 있다면 이런 인식들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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