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선샤인과의 추억
예쁜 선샤인과의 추억
  • 라온
    라온
  • 승인 2019.03.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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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선샤인과의 추억

 

 

  • 몇 차례 포스팅으로 저희집 화초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 화초를 오랫동안 키우다보니 잔잔한 에피소드가 좀 있습니다.
  • 그중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  
  •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푸드 중 하나로
  • 한때는 블루베리 열풍이 일었던 적도 있었지요.
  • 이미 잘 아시겠지만, 블루베리에는
  • 항산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안 성분이 들어있어서 노화예방, 시력보호, 
  • 두뇌발달에도 좋으며
  • 식물유지가 많이 들어있어서 변비/대장암 예방에도 좋고,
  •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 블루베리 종류는 블루크롭, 엘리자베스, 챈들러, 스파르탄, 듀크, 브리지타.
  • 블루레이, 선샤인, 노스랜드, 노스블루,
  • 오닐, 파우다, 브라이트웰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만..
  • 나무의 특성에 따라 하이부시/ 로우부시/ 래빗아이 로 나뉘고,
  • 재배 지역에 따라 또 북부형/남부형으로도 나뉩니다.
  •  
  • 즉, 각 지역에 따라 혹은 실내/외 적합 여부에 따라 
  • 종을 구분 짓고 있으니...
  • 재배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점 참고하여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피트모스                              펄라이트

  •  
  • 블루베리를 심기로 작정한 것은 약 4년 전,
  • 온라인 묘목판매점에서 3년생 북부형 블루레이 2그루와 남부형 선샤인 3그루
  • 모두 다섯 그루였습니다.
  • 블루베리는 처음 키워보는지라
  • 사전조사를 면밀하게? 하여 블루베리가 좋아한다는 약산성의
  • 전용 흙도 따로 구입하고, 수분을 좋아한다고 하여
  • 물 먹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도 준비했고, 
  • 특별히 배수에 민감한 녀석들을 위해 직접 화분 제작까지 하였습니다.
  • 화분제작이라고 하니까 너무 거창한데요...;;
  • 커다란 아이스크림통을 이용, 
  • 옆면부터 아래까지 균일하게 구멍을 뚫어서 만든 화분입니다.^^
  •  

 

 

 

  • 그렇게 한 해를 잘 보내고
  • 이듬해가 되어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열매는 맺지 않더군요..
  •  
  • "본시, 꽃이 피었으면 반드시 열매가 있어야 하거늘
  • 너는 어찌하여
  • 꽃만 피고 열매는 없는고.....?? " 하며
  • 혼자 의아한 눈초리로 틈만 나면 째려보기를 수차례
  • 그러다 한 해가 넘어갔고
  •  
  • *
  •  
  • 그 이듬해 다시 꽃이 필 무렵엔
  • 지난 해를 생각하며 
  • 더욱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고...여기저기 검색을 한 끝에 
  • 저 위의 사진을 보고
  •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 그렇다.
  •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고...
  •  
  • 나비도 벌도 바람도 없는 이 실내 공간에
  • 대체 그 누가 찾아와 
  • 저 수줍은 듯 다소곳이 피어있는 
  • 아리따운 우리 선샤인의 꽃가루를 옮겨준단 말인가...
  •  

 

 

 

  • 황급히 아이들 그림붓을 가져다가
  • 이꽃저꽃 사뿐사뿐 넘나들며 
  • 나비와 벌을 가장하여 
  • 열심히 선샤인의 꽃가루를 옮겨주었습니다.
  • 그리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렸죠.
  •  
  • 예상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 5월 하순 쯤 몇개 안되는 열매를 맺었고 제법 따먹을 수
  • 있을 만큼의 크기로 영글기도 했습니다.
  •  
  • 그리고 다시 그 이듬해 꽃이 필 무렵엔 자연스럽게 스스로
  • 열매를 맺어보라고 아파트 1층 화단에 내어놓았죠.
  • 예상대로 햇빛을 많이 본 탓인지
  • 훨씬 더 많은 꽃을 피웠고 열매도 더 풍성했습니다.
  • 어찌나 예쁘든지
  • 시간 될 때마다 들여다보곤 했었죠.

*

  • 그러던 어느날...
  • 바쁜 일과로 한참을 못보고 지내다가 미안한 마음을 안고
  • 1층 화단으로 나갔는데...
  •  우리 선샤인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  
  • 몇날 며칠을 기다렸지만 이후로
  •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 지금은 북부형 블루레이 한그루와 마음을 달래며 지내고 있는데...
  •  
  • 희한하죠.
  • 그녀석을 잃고 난 뒤론 옆에 남아있는 이 녀석에게도
  • 열심을 내지 않게 됩니다.
  •  
  • 그래도 곁에서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는데...
  • 북부형이라 밖에 두면 더 좋을텐데...
  • 마음은 굴뚝 같은데...
  • 이렇게 실내에서만 끌어안고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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