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축구대표팀 콜롬비아 평가전...벤투-케이로스 사제지간 대결에 관심
오늘 밤 축구대표팀 콜롬비아 평가전...벤투-케이로스 사제지간 대결에 관심
  •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
  • 승인 2019.03.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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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 한국 축구와 악연 많아...벤투 감독의 옛 스승

[정연태 기자]한국 축구와 악연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옛 스승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오늘 저녁 사제 대결인 콜롬비아전에 나선다.

우리 대표팀이 1무 4패로 앞서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처참한 성적표 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맞대결에선 이른바 '주먹 감자' 세리머니로 우리 대표팀을 도발하기도 했다.

이젠 콜롬비아를 이끌게 된 케이로스 감독은 6년 전 그 사건엔 오해가 있었다며 자세를 낮췄다.

케이로스 감독은  "(주먹 감자 사건은) 오해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한국 팬들을 늘 존중해왔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 축구로 옛 스승 케이로스 감독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도 이날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이 이번 평가전의 목표입니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오늘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르는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는 부분이 벤투 한국 감독과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의 인연이다.

두 수장의 인연은 깊다. 포르투갈 출신의 두 감독은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선수 벤투는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벤투를 포르투갈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한 감독, 또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준 지도자가 다름 아닌 케이로스 감독이었다. 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다시 한 번 맡았다.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에서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이가 벤투 감독이었다.

한국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 감독과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벤투 감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답했다. 그의 첫 마디는 '농담'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 감독과 내가 스승과 제자 관계라고 했는데 벤투가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인다. 벤투가 스승이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66세, 벤투 감독은 50세로 16살 차이가 난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바꾼 뒤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벤투 감독과 나의 역사는 매우 깊다.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일을 함께 했다. 동료이자 친구다. 그리고 벤투와 나는 평생 함께 가는 관계"라며 "벤투의 인성과 커리어를 매우 존중하고 있다. 이번에 대결을 펼친다고 해서 벤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국전 무패를 위해서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축구를 잘 하고 싶고, 이기고 싶다. 상대가 한국이라서 더 이기고 싶다기보다 축구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며 "실수를 줄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한국전에서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은 코파 아메리카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한국은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전술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 이를 토대로 작전을 짜고 준비를 잘 마쳤다. 이번 경기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약속했다.

반면 벤투 감독은 앞서 치러진 볼리비아전과 큰 전술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 밝혀 손흥민을 최전방 투톱 자리에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년 전 콜롬비아전 멀티 골 활약을 재현할 준비를 마친 가운데 손흥민은 벤투호 8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어내겠다는 각오이다.

손흥민은 이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골이 좀 터져서 한국 팬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돌려드렸으면 좋겠다"는 골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늘 사제지간의 흥미진진한 대결속에 벤투호가 손흥민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 축구로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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