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혐의 인정하며 사과...하지만 휴대전화 초기화에 진정성 논란"
정준영 "혐의 인정하며 사과...하지만 휴대전화 초기화에 진정성 논란"
  • 김경준 기자
    김경준 기자
  • 승인 2019.03.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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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가수 정준영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사과했지만, 범행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죄송하다. 저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러나 말과 행동은 달랐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휴대전화 3대를 스스로 제출했다. 그런데 이 중 한 대는 안에 담긴 내용을 모두 지우는 '초기화'를 해서 냈던 것으로 확인된 것.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것. 

또 정준영은 최근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 전관 변호사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 인연을 이용해 수사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통념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고 있지만 수사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준영의 이중적 태도는 몰카 파문에 이어 태도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그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었다. 연예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당했다. 성관계 몰카 영상 유포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결국 정준영은 승리 게이트 첫 구속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정준영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사유와 필요성을 심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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