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안중근(1879∼1910) 의사 순국 109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23일 추모식에서 "힘든 일상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며 "3·1혁명과 촛불혁명은 공동체가 바닥으로 추락하던 시기에 새로운 미래를 여는 변환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함 신부는"안중근 의사의 독립·평화 정신은 남북 8천만 겨레를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이라며 "100년 전 조선이 자주국이며 독립국임을 선언했던 민족의 기개와 의지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북한 천주교인 단체인 조선카톨릭협회는 추모 행사에 앞서 기념사업회에 추모사를 보냈다.

이 단체는 추모사에서 "안중근 열사의 민족 자주 의지와 평화 정신은 오늘도 우리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불러주고 있다"며 "안중근 열사의 애국의 넋을 이어 연대와 단합으로 온갖 역풍과 외풍을 짓부수고 북남선언들을 이행해나가자"고 밝혔다.

추모 행사는 안중근 유언 낭독, 추모사, 작은 음악회, 분향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장소에서는 안중근 사진전과 '하얼빈 의거 VR 체험행사' 등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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