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어 서울에 와보니
있는 거라곤 절망과 가난뿐.
나이만큼 더 가난해지는 나에겐 남은 건
쓰디쓴 패배감뿐이었다.
갈팡지팡 고향으로 돌아갈까?서울에 남아 있을까?
매일 매시 매분마다 혼자만의 인생극장 속에 허우덕
거렸다.
고시원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1평의 공간 월 22만원
창문이 있는 방은 월 25만원에서 28만원.
22만원도 버거워서 더 저렴한 곳을 알아보곤
했었다.
신림동에 있는 월 19만원의 방...
차마 그곳까지 갈 수 없었다.
매월 돌아오는 월세날만 되면 밀려오는
자괴감에 잠도 오지 않고
자다가도 수 없이 깨는 매일 밤.
까무러치게 지쳐 쓰러져도 방값 벌러
나가야만 했다.
희망이 있을까?
도옙은 가난은 죄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빈곤은 죄라고 했다.
나의 죄는 이미 저질러졌다.
그러던 중 어둠에서 단번에 꺼내 준 책 한권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R=VD '
생생하게 꿈 꾸면 이뤄진다.
내 인생의 필살 한 마디!!!
가슴에 꿈을 담기로 한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모든 것!
담고 그린다.
그리고 나니 뭐든 할 수 있는 희망감이
좁은 1평의 공간을 풍성하게 해준다.
이뤄진 것도 아닌데 꿈 하나로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주눅 들었던 지난 나와 헤어지고 좁은 어깨 피며
환하게 웃는 지금의 나로 인생체인지.
좁은 1평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곳에서 인생의 퀀텀점프로 삼을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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