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인터뷰] 강유미 (주)오소 대표, “‘잡아라’ 앱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 기대”
[유망기업 인터뷰] 강유미 (주)오소 대표, “‘잡아라’ 앱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 기대”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3.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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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보 공유 서비스가 화제다. 구직자는 직장을 찾되 남는 시간 단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사업주는 필요할 때 인력을 구할 수 있으니 서로 부담이 없다. 실업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일자리에 대한 의미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팔을 걷은 ㈜오소의 강유미 대표는 연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공들여 개발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이역만리 해외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완구제조·유통업체와 연간 100만 달러에 이르는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오소는 향후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기세다.

(주)오소의 잡아라 애플리케이션 로고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구인구직 매칭 애플리케이션 ‘잡아라(Jobarra)’를 출시했다. 잡아라 앱은 실시간으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는 상황에서 이 애플리케이션은 구직자와 사업주의 접점을 찾아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강유미 대표는 “잡아라는 현재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며 “학생이나 구직자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 수 있고, 사업주는 필요할 때 사람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아라 앱은 위치 기반 시스템으로 주변 구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면, 사업주가 배송업무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면 이를 본 구직자가 연락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구인 글 작성-이력서 제출-면접 진행-일자리 매칭’이라는 복잡한 채용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인력과 일자리를 연결한다.

별점 부여 시스템으로 구직자와 사업자 간 검증도 가능하다. 구직자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고, 사업주도 구직자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로 개인정보 위조가 불가능하고, 결제가 쉬워졌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오소 강유미 대표

“지금은 배워야 살아남는 시대”

2013년 설립한 오소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 전문 벤처 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해 홈페이지 제작, 카페24 기반 쇼핑몰 관리, PPT 디자인 제작 사업 등을 한다. 기획팀과 디자인팀, 개발팀으로 구성된 부서는 모든 사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그만큼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 성과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회사다.

강 대표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신기술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 2월 대구과학기술원의 벤처리더과정을 수료했다. 기술 개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리더과정을 마친 강 대표는 지역 내 벤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자금 확보가 가장 어려워

창업에 도전할 무렵 어려웠던 점은 역시 자본과 타이밍이었다. 회사에서 정해진 날짜에 월급을 받고 시키는 일만 하던 강 대표는 막상 사업주가 되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자금 순환이나 인력 채용 등에 있어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자금 압박과 좋은 인재 채용의 기회도 놓쳐서 악순환이 반복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자신만의 인내와 뚝심은 회사 경영에 큰 힘이 됐다. ‘누군가 도와주겠지’라고 인맥 타령에 급급하기보다 죽기 살기로 부딪혔다. 한 예로, 애플리케이션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톡을 상대로 중소규모 회사가 마케팅으로 이길 수가 없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도 투자나 지원이 시기에 맞춰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전략적으로 자금을 쓸 줄 아는 능수능란함이 절실하다고 느끼게 됐다.

강유미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사업을 하면서 실망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많은 스타트 기업은 종종 거대 기업과 비교를 당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대기업만큼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만큼 고민을 적게 하지도 않지만 결과를 보면 항상 자괴감에 빠진다”고 털어놓았다. 기업 설명회(IR)나 정부 사업 발표를 할 때가 그렇다. 항상 듣는 말은 “카카오톡, 네이버와 얼마나 협업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과 대등한 거래를 하고 있는지가 곧 회사의 신뢰를 파악하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는 많은 대표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조금이라고 알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거 자금난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 대표의 장기 목표는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그는 “우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캐릭터 콘텐츠 개발로 회사의 인지도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는 중국 계약이 씨앗이 되어 실리콘밸리에 지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집을 장만해주는 등 사내 복지에 힘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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